1930년대 미시시피 델타를 배경으로 한 씨너스: 죄인들(Sinners)은 짐 크로우(Jim Crow) 시대 남부의 고향으로 돌아온 쌍둥이 형제가 초자연적인 악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공포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는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시퀀스 촬영이 포함됐습니다. IMAX로 촬영한 장면들을 정교하게 이어 붙이는 스티칭 기법으로 연결해 마치 한 호흡처럼 전개되는 음악 몽타주를 구성했으며, 시대 고증에 충실하면서도 영화적 완성도를 갖춘 대규모 기차 도착 장면도 구현해야 했습니다. 이 모든 작업은 빠듯한 제작 환경 속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이를 구현하기 위해 팀은 언리얼 엔진을 중심으로 구축된 리얼타임 시각화 워크플로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언리얼 엔진을 단순한 프리비즈 툴이 아니라, 실제 촬영이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아이디어를 탐색하고 조율하여 제작진의 방향을 맞출 수 있는 공동 창작 공간으로 사용한 것입니다.
에픽은 씨너스: 죄인들로 아카데미상 후보에 오른 VFX 슈퍼바이저 마이클 랄라(Michael Ralla)와, 바라붐!(Baraboom!)의 시각화 슈퍼바이저이자 에미상 수상자인 페페 발렌시아(Pepe Valencia)를 만나 두 사람이 영화의 가장 복잡한 장면들을 구현하기 위해 언리얼 엔진을 어떻게 활용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아래 영상에서 확인해 보세요(영문 제공).
영화 제작 파이프라인의 재구성
일반적인 VFX 워크플로에서는 아티스트들이 파이프라인의 후반부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 연출 방향이 대부분 결정된 후에 샷 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씨너스: 죄인들의 VFX 슈퍼바이저 마이클 랄라는 스토리와 동떨어진 상태에서 작업하게 되는 상황을 피하고 싶었습니다. 랄라는 말합니다. “컴포지터로 일하다 보면 보통 파이프라인의 마지막 단계에서 작업하게 됩니다. 원래의 연출 의도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 채, 다른 사람이 이미 만들어 놓은 작업을 마무리해야 하죠.”
그 장면은 대본을 읽는 순간 생생하게 눈앞에 그려졌지만, 각자가 머릿속에 그린 모습은 조금씩 달랐습니다.
예를 들어, 랄라는 몽타주 속 인물들을 반투명한 유령처럼 떠다니는 존재로 상상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그 장면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해 보니, 다들 ‘그게 무슨 뜻이죠?’라는 반응이었죠.”
팀 전체가 같은 그림을 공유하고 이 시퀀스가 품고 있는 다양한 예술적 시도를 탐색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바로 여기서 언리얼 엔진이 진가를 발휘했습니다.
언리얼 엔진은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공통의 언어가 되어, 시퀀스를 함께 확인하고 재생해볼 수 있는 기능을 제공했습니다. 발렌시아는 언리얼 엔진을 사용해 대본, 프로덕션 디자인 팀이 촬영한 평면도, 촬영 감독이 손으로 그린 카메라 경로, 그리고 여러 세대에 걸친 등장 인물 목록 등 몇 가지 자료만으로 시퀀스 제작을 시작했습니다.
확신을 갖고 기획한 복잡한 샷
씨너스: 죄인들에서 제작된 언리얼 엔진 기반 시각화는 기존의 일반적인 프리비즈 과정과 달리, 촬영이 시작된 이후에도 계속 활용됐습니다.
이 시각화는 편집 과정에서 비어 있는 부분을 보완하는 데 활용됐고, 제작 후반에는 대체 샷을 탐색하는 데 쓰였으며, 포스트 프로덕션 전반에 걸쳐 연출 의도를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을 줬습니다.
편집자 마이클 쇼버(Michael Shawver)는 컷을 구성하는 데 도움을 받기 위해 시각화 샷을 요청하기도 했으며, 이를 임시 컷이자 편집 계획을 세우는 도구로 활용했습니다.
사실상 이 영화의 VFX 작업 중 상당 부분은 촬영 팀이 세트장에 들어가기 전부터 이미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랄라와 발렌시아에게 씨너스: 죄인들에서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다는 것은 스토리에 대한 명확하고 공통된 이해를 제작 초기부터 형성해, 모든 부서가 최고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랄라는 말합니다. “그 연출 의도를 최대한 많은 사람들에게, 최대한 빨리 전달하는 것. 그래야 모두가 같은 방향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언리얼 엔진은 팀이 더 빠르게 움직이고, 더 긴밀하게 협업하며, 야심 찬 아이디어를 확신을 가지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이는 리얼타임 워크플로가 영화 제작 방식뿐만 아니라, 가장 중요한 연출적 선택이 내려지는 시점 자체를 바꾸고 있음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