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ck Factory 이미지 제공

버추얼 프로덕션으로 우주 비행사 모집하기

유럽 우주국(ESA, European Space Agency)이 십여 년 만에 처음으로 새 우주 비행사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험천만한 우주로 떠날 적임자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잘못했다간 목숨이 위험해지죠.

똑똑하고 용감하며 위기 속에서도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어야 적임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들은 한 차원 높은 원격 근무를 통해 집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임무를 수행해야 합니다. 친구와 가족과 오랫동안 떨어져서 일할 사람을 링크드인(LinkedIn) 채용 공고만으로 모집할 수는 없습니다.
Duck Factory 이미지 제공
그렇다면 이 일에 딱 맞는 희귀한 후보자를 모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를 위해 ESA는 쉽게 공유할 수 있는 모집 영상을 제작하여 우주 비행을 꿈꾸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로 했습니다. 이 작업은 덕 팩토리(Duck Factory)가 맡았습니다. 10명으로 구성된 프랑스 파리의 이 부티크는 유럽 영화 제작사로서는 최초로 ESA로부터 의뢰를 받았습니다.
 

덕 팩토리의 설립자인 제롬 베르나르(Jérôme Bernard)는 말합니다. “지금까지 ESA는 내부 팀을 통해 비디오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새로운 시선과 최첨단 기술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채용 광고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언리얼 엔진의 버추얼 프로덕션 기능 덕분에 덕 팩토리 팀은 단 3개월 만에 차세대 인재들이 우주여행을 꿈꾸게 만들 영상을 완성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쉽지만은 않은 일이었습니다.

10개의 가상 환경, 수백만 개의 트라이앵글

2020년 9월 첫 브리핑이 있었는데, 이때 덕 팩토리 팀은 기존의 제작 방식으로는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전부 구현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이내 깨달았습니다.

제롬은 말합니다. “배우들이 달에 가야 했고, 우주선도 조종해야 했습니다. 그 모든 아이디어를 저희가 원하는 퀄리티로 구현하는 것은 불가능했죠. 하지만 이내 버추얼 프로덕션 기술을 언리얼 엔진과 결합하면 프로젝트의 기반이 되는 전반적인 창작성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시간 내에 작업을 마칠 수 있겠다고 판단했죠.”
Duck Factory 이미지 제공
팀은 언리얼 엔진을 기초부터 배우기 시작했고, 마침내 우주관제센터, 수풀이 무성한 남미 풍경, 심지어 달까지 아우르는 인상적이고도 포토리얼한 버추얼 프로덕션 환경 10개를 제작했습니다. 씬당 스태틱 메시 트라이앵글의 수는 2백만 개에서 3억 2천만 개에 달했습니다.

프로젝트에서 VFX 슈퍼바이저이자 모션 디자이너를 맡고 있는 요한 사르비아(Johan Sarbia)는 말합니다. “언리얼 엔진을 사용해 본 적은 없었지만, 정말 배우기 쉽고 기능이 강력했습니다. 사용한 플러그인들은 비교적 단순했는데요. 스카이 박스와 우주 배경을 위해 울트라 다이내믹 스카이를 사용했고, 식생이나 바위 같은 CG 소품을 자연환경에 쉽게 배치하기 위해 퀵셀 메가스캔도 사용했습니다.”
Duck Factory 이미지 제공

차원이 다른 프로덕션

언리얼 엔진에서 항상 무료로 사용 가능한 메가스캔 기반 환경 제작을 완료한 후에 이를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에 연결해야 했습니다. 이를 위해 덕 팩토리는 영화 촬영을 위한 스테이지를 제공한 파리의 플래토 비르투엘(Plateau Virtuel) 팀과 긴밀히 협업했습니다. 덕 팩토리의 각 환경은 플래토 비르투엘의 22x5미터 크기 압센(Absen) LED 월에 표시됐습니다. 압센은 당시 프랑스에서 가장 큰 LED 월이었습니다.
Duck Factory 이미지 제공
배우들은 LED 배경 앞에서 연기를 했습니다. LED 배경은 노바스타(Novastar) 모듈로 제어됐으며 향상된 화면 해상도를 위해 2.5mm 픽셀 피치를 적용했습니다. 프로젝트의 주 카메라인 베니스(Venice) 카메라를 옵티트랙(OptiTrack) 시스템에 연결하여 모션 캡처와 트래킹이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래서 카메라가 캐릭터를 따라 움직이면 배경도 함께 움직였습니다. 이를 통해 시차 문제가 해결됐습니다.

이 촬영에서 촬영감독을 맡았던 플래토 비르투엘의 공동 설립자 줄리엔 라스카(Julien Lascar)에 따르면, 버추얼 프로덕션은 영화 제작 프로세스를 크게 단축하여 전반적인 비용을 대폭 줄여 주었다고 합니다. 라스카는 말합니다. “세트에서 모든 것이 실시간으로 이뤄졌죠. 몇 초 만에 달을 화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옮길 수 있었습니다. 10개의 씬을 전부 완료하는 데 이틀이면 충분했죠.”

미래를 향한 커다란 도약

버추얼 프로덕션의 장점은 워크플로 속도뿐만이 아닙니다. 제작진은 LED 화면에서 직접 스테이지에 라이팅을 적용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번져 나온 녹색을 후반 작업에서 제거할 필요 없이 항상 사실적인 섀도와 리플렉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는 우주복처럼 반사성이 높은 에셋에서는 어렵기로 소문난 작업입니다.
Duck Factory 이미지 제공
버추얼 프로덕션을 사용한 덕분에 팀은 카메라 글래스로 실험해 보기도 했습니다. 라스카는 영상에 빈티지한 느낌을 더하기 위해 파나비전(Panavision) 애너모픽 렌즈를 선택했습니다. 그린 스크린을 사용할 때는 보통 이미지가 훨씬 선명하다고 라스카는 설명합니다. 라스카는 LED를 사용한 덕분에 보다 유기적인 최종 결과를 연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제롬이 말하는 버추얼 프로덕션의 가장 큰 장점은 스테이지, 라이팅, 소품을 걱정할 필요 없이 촬영의 예술적인 연출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Duck Factory 이미지 제공
제롬은 말합니다. “언리얼 엔진 덕분에 퀄리티를 낮출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 대신 프로젝트의 창의적인 비전에만 초점을 맞출 수 있었죠. 놀랍도록 생산적인 몰입형 환경에서 버튼 몇 번만 클릭하면 변경이나 개선이 쉽게 이뤄졌거든요.”

    파이프라인 가속화하기

    언리얼 엔진의 리얼타임 렌더링 툴로 최종 픽셀을 더 빠르게 구현하세요. 선형 콘텐츠 제작에 필요한 모든 기능을 갖췄으며 무료로 사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