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은 정말로 유익할까요? 우리는 스스로를 잃어 가는 것이 아닐까요? 누구에게 주도권이 있을까요?
이런 질문은 좋은 SF 작품의 특징적인 화두일 뿐만 아니라, 오늘날 사람들이 점점 많이 자문하는 중요한 질문들입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는 양면적인 결과를 낳았지만, 인간은 환상적인 세계를 탐험할 가능성에 끝없이 끌립니다. 그 가능성이 경이와 연결성의 혼합을 바탕으로 한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도피주의가 잘못된 방향으로 흐르는 것은 언제일까요? 이런 세계에서도 현실 감각을 잃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것들이 가상현실을 핵심 콘셉트로 하는 바스틸(Bastille)의 새 앨범 기브 미 더 퓨처(Give Me The Future)에서 고민하는 주제입니다. 기억, 아바타, 수상한 기업이 모두 등장하며 흥미로운 콘셉트를 다루기에 충분한 판을 깔고, 이 모든 것에 멋진 팝의 옷을 입힙니다. 이 정도면 되었다고 생각하는 밴드도 있을 것입니다. 앨범이 음악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전혀 사소한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바스틸은 좀 더 큰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들이 만들어낸 세계를 통해 그들과 마찬가지로 팬데믹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투어에 목마른 팬들과 만나기로 한 것입니다.
바스틸을 결성한 리드 보컬 댄 스미스(Dan Smith)는 말합니다. “밴드로서 뻔히 기대되는 것은 피하고 싶습니다. 새 앨범 기브 미 더 퓨처는 인간과 기술의 관계에 관한 내용입니다. 저희는 현재 가능한 것의 바운더리를 확장하고 미래의 가능성을 내다보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음악계에서는 새로운 수준의 상호작용성이죠.”
그 결과로 기브 미 더 퓨처 익스피리언스(The Give Me The Future Experience)가 탄생했습니다. 이 ‘메타버스와 실제 공연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공연’은 앨범 전반에 흐르는 관문으로서의 가상현실이라는 느낌을 탐구합니다. 거대 미디어 기업 WPP에 함께 속해 있는 콘텐츠 제작 회사 호가스(Hogarth)와 글로벌 에이전시 VMLY&R이 제작한 이 경험은 팬들을 미래적인 아파트에서 활기찬 도시로 데려갑니다. 밴드는 영화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 스타일의 이 도시를 배경으로 공연을 펼칩니다. 빌딩 사이를 날고 홀로그램 위를 지난 후에는 사막에 오게 되고, 팬들의 조작으로 춤추는 아바타에 둘러싸입니다. 팬들은 그렇게 공연을 즐기다가 마지막으로 열기구를 타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이 몇 분 안에 이루어집니다.
WPP의 크리에이티브 AI 담당 SVP 페리 나이팅게일(Perry Nightingale)은 말합니다. “전 세계 사람을 연결해 공동의 경험 속으로 이끌고 싶었습니다. 키넥트(Kinect)로 스트리밍하는 사람과 실제로 참여하는 사람 모두요. 경험의 플레이어는 순식간에 기존의 콘서트 공연과는 완전히 다르고 새롭게 느껴지는 쇼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리고 가만히 서서 관람할 뿐 아니라, 콘서트를 함께 만들어 가게 됩니다.
이것은 바스틸에게도 매우 좋은 일이었습니다. 2년 동안 스마트폰이나 그린 스크린 앞에서만 연주하던 바스틸은 사람들과의 연결을 경험하며 공연장에서 연주할 때의 감각을 다시 느껴 보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바다 건너의 팬들과 하이 파이브까지 할 수 있었던 이 경험은 그들에게도 정말 놀라웠습니다.”
가상 경험의 디자인
‘두 세계의 장점을 모은’ 경험을 팬들에게 선사한다는 프로젝트의 핵심은 단순했지만, 초기 디자인은 약간 까다로웠습니다. 이것은 가상현실에서 하는 음악 경험일까요, 음악이 있는 인터랙티브 경험일까요? 두 경험의 방향성이 다른 데다, WPP는 사전 렌더링 영상, 리얼타임 LED 월, 가상현실에 필요한 모든 것이라는 세 가지 기술적 채널을 모두 최적화해야 했기에 문제가 더욱 복잡해졌습니다. 하지만 이 프로세스에는 장점도 있었습니다. 언리얼 엔진에서 제작했기 때문에 WPP는 하나의 가상 세계를 여러 플랫폼에서 재사용하는 방법을 테스트하게 되었습니다. 이 방법은 WPP의 캠페인에서 점점 더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결국 WPP는 8K 360° 입체 영상으로 두 개의 상호작용 포인트가 있는 경험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밴드가 공연할 때 정면에 있는 팬들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보였고, 뒤에 있는 약 12m 높이의 LED 월에서도 파티클 같은 아바타가 보였습니다. 아바타는 언리얼 엔진의 VFX 시스템인 나이아가라로 제작했으며, 실시간으로 모션 캡처한 팬들의 모습을 나타냅니다. 이 팬들은 전 세계에서 스트리밍되어 춤을 추고, 공연을 관람하며, 밴드와 상호작용합니다. 이 모든 것이 사전 녹화 및 구성되었으므로, 향후의 오큘러스 뷰어는 공연 중에 리본 트레일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EMI & WPP 이미지 제공
언리얼 엔진은 아티스트가 즉시 전문적인 버추얼 프로덕션 툴과 비주얼 이펙트에 액세스할 수 있도록 프로젝트의 중앙 허브 역할을 했습니다. 나이팅게일은 말합니다. “이런 툴은 매우 중요했습니다. 하나의 플랫폼에서 10가지 실험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모든 것이 잘 작동해야 했습니다. 팬들의 스트리밍부터 8K 360°, LED 월 아바타, VR의 나이아가라 VFX에 이르기까지, 전례 없는 여러 시도를 동시에 감행하고 있었으니까요. 이제는 고객에게 당당히 이렇게 하면 된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나이팅게일은 개발자로서 엔진 내 프로세스가 매우 단순하고 시각적이라는 점도 높이 평가했습니다. 특히 블루프린트 비주얼 스크립팅 시스템 덕분이었습니다. 나이팅게일은 말합니다. “즉각적인 피드백과 드래그 앤 드롭이 가능한 블루프린트와 나이아가라의 특징은 긴 코드를 작성하는 것보다 훨씬 매력적입니다. 이제 제가 할 일은 최대한 많은 WPP 아티스트의 손에 언리얼을 쥐여주어 훌륭한 작업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다른 기술에 비해 접근성이 좋고 사용이 쉽기 때문에 훨씬 많은 인재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가상 세계의 가치
바스틸이 예술적 콘셉트의 확장을 위해 시작한 일은 월드 빌딩의 새로운 토대를 열었습니다. 나이팅게일이 제시한 콘셉트는 언제나 흥미로운 아티스트들을 이끌어 왔습니다. 아티스트들은 대개 청중이 느끼거나 즐겼으면 하는 자신만의 삶, 생각, 또는 어떤 장소로 청중을 데려갈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그런 콘셉트를 바탕으로 세계를 구축하는 것까지 가능해진 겁니다
“언리얼 엔진 같은 툴은 비로소, 말 그대로 경험 그 자체를 만들 수 있게 합니다. 그저 목소리나 앨범 커버가 아닙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은유적인 장소들이 정말로 사방에 있게 됩니다. 세계를 구축하는 것이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였기 때문에, 바스틸은 이런 프로젝트에 매우 적합한 밴드였습니다. 기브 미 더 퓨처가 1위를 한 것은 우연이 아니라고 봅니다. 훌륭한 음악뿐 아니라 우리가 공감할 수 있는 세계, 우리가 그 일부가 되어 탐험할 수 있는 세계가 그 안에 있습니다.”
EMI & WPP 이미지 제공
나이팅게일은 VR 공연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가상 공연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그것의 진정한 의미는 아직 탐구하는 중입니다. 사람들이 엔터테인먼트를 함께 즐기는 방법을 다시 생각해 보는 이 순간이 저는 정말 좋습니다. 제게는 공연에 가기 쉽지 않은 장애인 친구들도 있습니다. 또한 환경을 위해서는 우리 모두 여행을 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프로젝트는 우리가 지금까지의 세계와 앞으로 펼쳐질 것으로 생각하는 세계의 장점을 결합하여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것이 바로 바스틸이 노래하고 우리가 만드는 것들의 의미입니다. 저는 결과물에 매우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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