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도하는 수업에서 언리얼 엔진으로 첫 레벨 프로토타입을 개발하던 제자들에게 팔로우업 이메일을 작성하는 도중에 이 글을 써야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경험이 부족했던 제자 몇 명은 기본적인 동작조차 개발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완벽하게 일정한 픽셀 그리드에 블록을 어떻게 배치하나요?”, “레벨의 절반을 조금만 더 높이 움직일 수 있나요?”, “임시로 만든 엘리먼트를 일일이 복사해야만 하나요?” 등의 질문을 했습니다. 저의 경우, 언리얼을 처음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가장 단순한 작업을 더욱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수단이라면 모두 찾아봤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유용한 단축키나 팁은 가상 메모장에 바로 저장했는데, 몇 달도 지나지 않아 그 목록은 자연스럽게 길어졌습니다.
카테고리는 기본 그리고 고급 단축키로 분류했습니다. 기본 단축키는 UE4를 처음 시작하는 개발자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경험이 있는 개발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고급 단축키는 UE4 를 속속들이 다 이해하고 있지만 더욱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원하는 개발자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단축키
선택:
(대부분 메시인) 애셋을 선택하고, 그룹으로 묶고, 배치하는 기능은 여러분이 더욱 쉽게 작업하도록 도와주는 아주 기본적인 툴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장 유용하다고 여기는 명령들은 다음과 같습니다.기본:
- 그룹 & 그룹 해제 (Ctrl + G/Shift + G)

유저는 그룹 단축키를 이용하여 차후에 사용할 애셋들을 하나의 묶음으로 정리해 놓거나 레벨의 일부분을 배치할 수 있습니다.
- 잠금해제 & 잠금 (우클릭 -> 그룹)
- 오브젝트의 레벨 선택 – 현재값으로 설정(M)
- 모두 선택하기 (Ctrl + A)
고급:
- 클래스 별로 선택하기 & 선택 반전 (우클릭 -> 선택 -> 매칭 선택하기 (선택된 클래스)

모든 문(door) 블루프린트만 선택하길 원하시나요? 가능합니다. “M_SelectMe” 머티리얼이 적용된 모든 것들을 선택할 수 있나요? 그럼요. 하지만 문 블루프린트를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선택하길 원하시는군요! 그것 또한 문제 없습니다.
공통 엘리먼트(동일한 블루프린트에 동일한 머티리얼을 사용하고, 원하는 오브젝트를 제외한 모든 것)를 가진 오브젝트를 더 많이 선택하길 원하는 특정한 경우에 유용한 단축키입니다.
트랜스폼:
트랜스폼 기능은 언리얼 엔진 4 의 레벨 디자인에서 필수입니다. 이 기능을 완전 정복하면 작업 속도를 200% 높일 수 있습니다!기본:
- 트랜스폼 전환하기 (스페이스 바) & 트랜스폼 유형 (W/E/R)
- 월드/로컬 트랜스폼

이 예시에서는 오브젝트를 월드 축 기준이 아닌 오브젝트 축의 좌측으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오브젝트(또는 이외에 모든 것)의 회전 축이 월드 축 기준이 아닐 경우에 정말 유용하게 쓰입니다.
- 바닥에 스냅하기 (End)

이 의자는 바닥에 서 있어야 하겠죠? 그럼, 픽셀에 꼭 맞춰 수동으로 배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축키 End만 누르면 (바닥과 의자의 콜리전 옵션이 제대로 설정되었다는 전제하에) 해결됩니다. 더 많은 유용한 스냅 기능은 우클릭 -> 트랜스폼 -> 스냅/정렬 메뉴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고급:
- 그리드에 스냅하기

오브젝트들이 제대로 배치될 수 있도록 오브젝트의 알맞는 스케일에 주의해 주세요.
- 피벗 위치 설정하기 (우클릭 -> 피벗 -> 이 곳에 피벗 오프셋 설정)

때로는 오브젝트의 피벗이 맞는 위치에 있더라도 오브젝트를 배치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피벗을 다른 곳에 두는 것이 어떨까요? 예를 들면, 클릭한(Alt + 휠클릭) 곳에 피벗을 설정해놓거나 휠클릭으로 드래그하여 원하는 곳에 둘 수 있겠죠.
- 트랜스폼 값 증가시키기

오브젝트의 디테일 패널에서 적절한 값을 입력하면 165 단위처럼 특정 값만큼 이동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브젝트가 이미 두 축에서 회전되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월드/로컬 트랜스폼의 도움으로 오브젝트를 원하는 방향대로 움직일 수 있다는 걸 알지만, 트랜스폼 값을 3번이나 변경하지 않고도 편리하게 이동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바로 트랜스폼 값의 증감 단축키를 설정하는 것입니다!
보너스 팁: 트랜스폼 스냅의 기본 값을 에디터 개인설정 > 레벨 에디터 > 뷰포트 > 그리드 스냅 메뉴에서 변경할 수 있습니다.
- 액터 붙이기 (우클릭 -> 붙이기 -> 오브젝트 이름 입력/선택 툴로 오브젝트 선택)

액터에 붙이는 기능은 다양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기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에야 여러분만의 응용 방법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단, 두 오브젝트 모두 동일한 모빌리티 설정(스태틱/무버블)을 공유해야 한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 주세요.
오리엔테이션:
여러분의 레벨을 검토하고, 편집하며 선보일 때 도움이 되는 몇 가지 오리엔테이션 팁을 소개하겠습니다.기본:
- 포커스 (F)

월드 아웃라이너 내에서 오브젝트를 발견했지만, 너무 먼 곳에 있어서 있어서 해당 위치까지 스크롤 하려면 수십 초가 걸릴 것 같나요? 단축키 F를 눌러보세요. 원하는 오브젝트를 이미 선택했지만, 어쩌다 보니 해당 오브젝트로부터 너무 멀어졌다면 역시 단축키 F를 누를 수 있습니다. 단축키 F를 누르면 선택된 오브젝트에 뷰포트를 맞춰주고 카메라를 즉시 이동시켜서 오브젝트를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 게임 뷰 (G)

이 기능은 단순합니다. 단축키 G를 누르면 뷰포트 안에 있는 그리드, 피벗, 윤곽선, 아이콘 등의 유용한 툴을 모두 숨겨줍니다. 레벨이 게임 속에서는 어떤 모습일지 확인할 때 유용한 기능입니다.
- 카메라 설정하기(Ctrl + 1-9)

여러분이 멋지고 방대한 레벨을 제작했는데, 레벨의 시작점에서 끝까지 이동하는데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군요. 이제 여러분이 더 쉽게 작업할 수 있도록 중요한 영역에 “체크포인트”를 설정해 놓으세요. 예를 들면, 단축키 Ctrl + 1 은 레벨의 시작점을, 2-8 은 이동 중간에 놓인 중요한 지점을, 마지막으로 9는 레벨의 끝을 지정하면 레벨 안에서의 이동이 훨씬 쉬워집니다.
- 전체화면 (F11)
보너스 팁: 단축키 Shift + F11 는 에디터 화면 위로 작업 표시줄을 띄웁니다.
고급:
- 반투명 선택 (T)
- 모드 보기

- 내비게이션 표시하기 (P)

이 단축키는 언리얼 엔진의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프로젝트에서 인공지능 또는 플레이어의 경로를 막을 수도 있는 레벨 내 오브젝트들을 확인하는데 중요합니다.
- 원근/측면/상단/정면 뷰 (Alt + G/K/H/J)

- 오브젝트를 뷰에, 뷰를 오브젝트에 스냅하기

개인적으로 이 팁은 바라보는 곳에 카메라를 배치하고 싶을 때 가장 유용했습니다. 선택된 오브젝트를 카메라에 스냅시키면 카메라의 위치뿐만 아니라 회전값도 변경되어 해당 카메라가 뷰포트에서 바라본 위치를 가르키게 됩니다.
다른 단축키:
아래 소개할 단축키들은 제가 발견한 다수의 단축키들로 앞서 언급한 첫 3가지 카테고리에 해당되지 않지만 꽤 유용하여 포함하고자 했습니다.- 애셋 편집하기 (미리보기 2 번 좌클릭)
- 콘텐츠 브라우저에서 애셋 찾기 (Ctrl + B)
- 레벨 블루프린트에서 찾기
- 플레이 – 시뮬레이트 (Alt + P/Alt + S)
- 레벨 열기 (Ctrl + O)
- 레퍼런스 표시하기 (Alt + Shift + R)
- 탭 내비게이션 (Ctrl + Tab)

열어놓은 탭(머티리얼, 메시, 블루프린트 등)이 많은 경우에는, 데스크톱에서 창을 전환하는 것과 비슷하지만 Ctrl 키를 사용하며 탭 간에 전환할 수 있습니다.
결론
이 글에서 소개한 단축키들은 언리얼 엔진 안에서 여러분의 워크플로를 최적화하고 정리해주는 다양한 방법들 중 일부일 뿐입니다. 단축키들을 직접 사용해볼 것을 적극 추천드립니다. 필요에 따라 변경하여 설정할 수 있습니다 (편집 > 에디터 개인설정 > 키보드 단축키). 차후에 개발할 프로젝트들에 사용할 수 있도록 익스포트하여 백업해놓는 것을 잊지 마세요. 추가로, 특정 동작들을 어떻게 그리고 왜 실행해야 하는지, 또 실행해야만 하는지 적극적으로 고민해보시길 바랍니다. 단축키는 이 고민들로 배울 수 있게 해주는 훌륭한 도구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단축키 대부분은 ‘나는 특정 동작을 자주 반복하는데, 덜 복잡하게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으로부터 만들어졌습니다.새롭고 유익하셨길 바랍니다. 이 글이 마음에 드셨거나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하신다면 공유해주세요.
@panderjakub
카본 스튜디오 디스코드(Discord)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