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반부터 코나미(Konami)의 PES(Pro Evolution Soccer) 프랜차이즈 시리즈는 전세계 축구 팬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신작이 출시될 때마다 더욱 실감나는 퀄리티를 보여주면서 규모와 실력이 함께 성장하는 팬덤의 기대에 부응하였습니다.
몇 년 전, 코나미는 이 시리즈를 최대한 많은 플레이어들에게 선보이면서 기존 팬들에게도 어디서든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열망과는 별개로, 매년 성장 가능한 모바일 PES 타이틀을 제작하려면 개발팀에서도 여러 가지 기술적 난관을 극복하고 어떤 엔진을 사용해야 할지 검토해야 했습니다.
매니저 카즈키 아라키(Kazuki Araki)는 당시 상황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서드 파티 게임 엔진을 쓰고 있었는데 어느 날 이 엔진의 지원이 끝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엔진들을 살펴보다가 언리얼 엔진 4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매년 PES 신작을 발매하고 있습니다. 신작에는 현재 축구계의 추세를 반영하면서 새로운 기능을 추가합니다. 우리는 에픽게임즈에서 언리얼 엔진의 새 버전을 꾸준히 출시하고 새로운 플랫폼과도 호환되는 신기술을 소개하는 등 끊임없는 도전을 이어 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언리얼 엔진 4가 우리의 정책과 핵심 가치에 잘 부합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게다가 언리얼 엔진 4에 관한 수많은 문서 자료를 이용할 수 있고, 전 세계에 이미 엔진 사용에 능숙한 개발자들이 많이 있었죠. 또한 언리얼 엔진 4를 사용하면 아티스트들이 엔지니어의 도움 없이도 반복작업을 할 수 있어 매우 빠른 작업이 가능했습니다. 이런 점을 비롯한 많은 측면을 고려한 결과 언리얼 엔진 4를 선택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디렉터 히데키 야나기하라(Hideki Yanagihara)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모바일 버전의 목표는 콘솔 버전의 게임플레이와 동일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었습니다. 따라서 언리얼 엔진 4를 사용해 모바일 게임도 원래 콘솔 버전과 동일하게 실행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했습니다. 물론 가장 큰 차이점은 게임 컨트롤입니다. 콘솔 버전에서는 컨트롤러를 사용하는데, 모바일 버전에서는 터치 컨트롤을 사용하죠. 우리는 더 많은 플레이어, 특히 더 많은 신규 플레이어들이 모바일 버전을 통해 이 프랜차이즈에 새로 입문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게임 컨트롤을 최대한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게 만들고자 노력하여 간단하고 접근성 높은 UI를 구현했습니다.”
Konami 이미지 제공
어시스턴트 프로듀서 요스케 아베(Yosuke Abe)는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물론 이건 상당한 도전이었지만, 분명 기존 플레이어들에게도 코나미가 모바일 버전 개발에 얼마나 진지하게 임하는지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 콘솔 버전과 동일한 퀄리티의 버전을 모바일로 구현할 수 있었으며, 덕분에 축구 팬들로부터 굉장한 히트를 기록했습니다. 콘솔과 모바일 버전 간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당연히 컨트롤이었고, 개발 팀은 이 부분을 통해 기존의 숙련된 플레이어에게는 정통성을 잃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동시에 신규 플레이어를 확보하고자 하였습니다.”
아베는 또한 "PES나 모바일 버전에 새로 유입되는 유저들이 마주할 수 있는 큰 문제점은 바로 모바일 유저가 느끼기에 컨트롤이 살짝 복잡할 수도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면서 신규 유저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고자, 모바일 버전에서는 두 가지 유형의 컨트롤을 구현하기로 결정했습니다."라고 설명을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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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유형은 클래식 버전 또는 클래식 컨트롤이라는 것으로, 모바일 디바이스에 가상 패드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플레이어는 화면에 표시되는 이 가상 패드로 마치 콘솔을 플레이하거나 다른 모바일 축구 게임을 하는 듯한 경험을 하면서 모바일 환경에서 PES에 쉽게 입문하고 배울 수 있는 거죠. 두 번째 유형은 어드밴스드 버전 또는 어드밴스드 컨트롤이라고 하는데, PES 모바일용으로 새롭게 개발되었습니다. 이 모드에서는 화면에 아무 버튼도 표시되지 않으며, 오직 양손으로 스크린을 스와이프하거나 탭하면서 원하는 대로 조작할 수 있습니다."
"이 어드밴스드 모드가 정말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쉬울 거라 생각합니다. 모바일 축구 게임에 새로 입문하는 플레이어는 이 모드를 사용해 아주 쉽게 게임을 접할 수 있으며 어디서든 즐길 수 있습니다. 이미 언급했던 것처럼, 우리는 게임을 처음 접하거나 아직 초보인 플레이어들을 위해 최고로 직관적인 컨트롤을 선사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능숙한 PES 플레이어는 동일한 퀄리티로 PVP의 재미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 두 가지 접근법을 통해 신규 플레이어와 기존 플레이어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이끌어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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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모바일 버전 게임을 만들어낸 팀은 콘솔에서 모바일로 게임을 이전하면서 핵심 게임플레이 경험과 높은 퀄리티의 비주얼을 모두 유지해야 했습니다. 매니저 토루 나가이(Toru Nagai)가 이야기합니다. "PES의 콘솔 버전 팬들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모바일 버전에서도 동일한 그래픽 퀄리티를 구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는 “사실 가장 자랑스러운 부분은 바로 라이팅입니다. 아주 실감나는 모습을 만들어 낼 수 있었죠. 실제로 플레이어가 화면을 보기 힘들어서 게임을 플레이하기가 어려워질 정도로 섀도가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희는 이 문제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실감나면서도 플레이하기 쉬운 게임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언리얼 엔진 4의 더 많은 기능들을 사용하면서 게임을 계속 개선하고자 합니다."라고 덧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