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0월 4일

SF 소설 ‘The Great C’, 언리얼 엔진을 통해 실시간으로 다시 태어나다

저자: Craig Laliberte

SF 소설가 필립 K. 딕(Philip K. Dick) 의 소설들은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 더 맨 인 더 하이 캐슬(The Man in the High Castle), 로맨틱 컴퓨터(Electric Dreams) 등, 수많은 영화와 TV 방송으로 각색되었습니다. 

그 중 가장 최근에 영상으로 각색된 소설은 ‘더 그레이트 씨(The Great C)’입니다. 해당 소설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배경으로, 전지적인 슈퍼 컴퓨터에게 답을 구하고자 위험 가득한 대지를 가로지르는 여정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더 그레이트 씨’는 시크릿 로케이션(Secret Location)의 손길을 거쳐 언리얼 엔진으로 구현된 37분 분량의 가상현실 경험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시크릿 로케이션은 새롭게 부상하는 플랫폼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콘텐츠 스튜디오로, 캐나다에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blog_body_img1.jpg

원작 단편소설에서는 대재앙이 세계를 덮쳐 황폐화된 땅에서, 남은 인류가 서로 제각기 떨어진 부족을 형성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중 한 부족에서는 매년 한 명을 선발해 ‘그레이트 씨’에게 중대한 질문들을 던지기 위해 길을 떠나보냅니다. 하지만, 여태까지 돌아온 사람은 아무도 없었죠.

VR로 각색된 이야기는 클레어(Clare)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클레어의 약혼자는 안타깝게도 ‘선발된 자’입니다. 그녀는 낯설고 위협적인 대지를 헤쳐나가며, 험난한 선택을 거쳐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 나갑니다.

blog_body_img2.jpg
  더 그레이트 씨’는 시크릿 로케이션이 처음으로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프로젝트입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달 베니스 영화제(Venice Film Festival)에서 전통적인 영화를 넘어서는 새로운 스토리텔링 양식으로 출품되었습니다.

시네마틱 경험 디자인하기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한 씬에서 다음 씬으로 넘어가며, 모두 20개의 씬 동안 VR 경험이 진행됩니다. 각 씬마다 관람객은 사전에 설정된 카메라 위치 및 컷에 따라 본 이야기 겸 경험을 진행하게 됩니다. 완전한 입체 공간의 실시간 세팅 하에서 이야기가 전개되기 때문에 관람객은 고개를 움직여 주변을 자유롭게 볼 수 있습니다. 

시크릿 로케이션은 이처럼 색다르게도 인도받는 경험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시크릿 로케이션 루크 판 오슈(Luke Van Osch) 프로듀서는 “처음에는 이보다 더 상호작용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된 형태였습니다.”라며, “하지만 프로젝트 개발을 진행하다 보니, 원래 만들고자 했던 관람객 경험 방식에 맞지 않는다는 결론에 다다랐죠.”라고 설명했습니다.

blog_body_img3.jpg

이들의 목표는 관람객이 게임 같은 모험을 즐기게 하기보다는, 영화 속에 몰입하게끔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판 오슈는 “만약 관람객이 버튼을 누를 수 있거나 다양한 카메라 앵글을 선택할 수가 있다면 이야기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렵습니다.”라며, “저희가 만든 시네마틱 경험에는 게임보다는 영화에서 볼 법한 이펙트 및 카메라 움직임이 사용되었습니다. 관람객이 방해받는 일 없이 이야기를 오롯하게 경험하기를 원했거든요.”라고 말했습니다.

언리얼 엔진을 통한 실시간 제작

시크릿 로케이션은 시네마 4D(Cinema 4D), 지브러시(ZBrush), 마야(Maya), 블렌더(Blender) 등 여러 패키지를 동원해 ‘더 그레이트 씨’를 제작했습니다. 또한, 애셋과 리깅을 언리얼 엔진으로 가져오는 작업에는 FBX와 얼렘빅(Alembic) 임포트를 활용했습니다. 

프레임 속도는 90fps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으로 최적화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언리얼 엔진 안에서 임포트한 애니메이션과 2D 시뮬레이션 이펙트를 조합하여 워터 이펙트를 만들었습니다. 또 오디오 최적화에는 언리얼 엔진용 Wwise 플러그인이 큰 도움을 주었으며, 언리얼 엔진 자체내장 특수 이펙트를 활용해 본 작품의 시네마틱 톤을 유지했다고 언급했습니다.

시크릿 로케이션 디렉터 겸 애니메이터인 스티브 밀러(Steve Miller)는 “프리비즈 단계에서는 멋진 볼류메트릭 포그도 넣었는데, 실시간으로 재생하기엔 너무 무거웠습니다.”라며 “대신 언리얼 엔진의 익스포넨셜 하이트 포그를 사용했습니다. 동일한 분위기와 느낌을 내면서도 실시간 재생이 가능했거든요.”라고 덧붙였습니다.

blog_body_img4.jpg

여기에 언리얼 엔진 블루프린트를 더하니 다양한 시나리오를 빠른 시간 내에 시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너새니얼 디아스(Nathaniel Dias)는 “블루프린트에서는 반복처리가 쉽습니다.”라며, “각기 다른 종류의 경험에 맞게 코드 인수를 재설정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본 프로젝트의 핵심은 언리얼 엔진 시퀀서였습니다. 시크릿 로케이션은 이 언리얼 엔진 시퀀서로 카메라 움직임 및 편집을 진행했습니다. 밀러는 “처음부터 시네마틱 경험을 만드는 게 목표였으니, 그런 종류의 콘텐츠에 특화된 툴킷이 언리얼 엔진에 탑재되어 있어서 더할 나위 없이 유용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실시간 경험을 위해 언리얼 엔진을 선택하다

시크릿 로케이션은 본 프로젝트에 언리얼 엔진을 선택한 결정적인 요인으로 ‘사용 편의성’을 꼽았습니다. 밀러는 “아티스트의 입장에서, 머릿속에 그린 모습을 즉시 결과물로 낼 수 있어서 얼마나 속 시원한지 모릅니다.”라고 평하며, 이어서 “일단 원하는 모양새로 만들고, 그 다음에 언리얼 엔진 툴로 기능을 더하면 됩니다. 그 편이 반대로 하는 경우보다 훨씬 수월합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더 그레이트 씨’는 몇몇 VR 아케이드 및 엔터테인먼트 센터에서 체험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본 타이틀은 오큘러스 리프트(Oculus Rift), HTC 바이브(Vive),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VR에서 지원될 예정입니다.

나만의 시네마틱 경험을 제작하고 싶으신가요?
 언리얼 엔진과 전체 툴셋이 포함된 언리얼 스튜디오 베타를 다운받아 보세요. 게다가 언리얼 엔진의 기능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학습자료도 함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