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나르스 알루미늄은 이러한 '참여하는 디자인' 방식의 일환으로, 벨기에 더플(Duffle) 소재 본사에 건축 시각화를 위해 케이브(cave automatic virtual environment; CAVE)를 만들었습니다. 케이브란 5개 면으로 구성된 동굴 형태의 가상현실시스템입니다. 아발론(AVALON)이라고 불리는 이 케이브 안에서, 방문객들은 세 개의 벽과 바닥 및 천장을 둘러보며 시공에 앞서 건축물을 속속들이 볼 수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액티브 3D 안경을 착용하여 서로는 물론 투영 디자인도 확인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

아발론은 레이나르스 알루미늄과 고객에게 다방면으로 도움을 줍니다. 레이나르스의 슈테판 판데르벨덴(Stefan Vandervelden) 연구 프로젝트 책임자는 “레이나르스 알루미늄에서는 표준 창문과 파사드 솔루션을 폭넓게 제공하고 있으며, 독특한 건물 디자인을 위한 맞춤형 시스템도 제공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건축가는 아발론을 통해 저희가 제공하는 솔루션의 형태나 배치의 여러 종류를 두고 논의해볼 수가 있습니다. 두꺼운 프레임 대 얇은 프레임, 직선 대 꺾임이 있는 프레임 등을 비교해보는 겁니다. 그렇게 모두가 만족할 때까지 다양한 옵션을 비교 평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공사 측에서 설치 및 기술 타당성 검증 문의가 들어올 경우, 아발론으로 답을 줄 수 있습니다. 판데르벨덴은 “단지 미적인 요소만이 고려 대상인 건 아닙니다.”라며, “맞춤형 프레임은 설치환경의 부하를 고려해야 하고, 특정 방식으로 조립하도록 디자인되어 있습니다. 저희 레이나르스 알루미늄의 시스템에는 때로 까다로운 기술적 콘셉트가 포함되어 있어서 종이나 화면상으로는 설명하기가 쉽지 않은데, 3D로는 보여주기가 수월한 경우가 있습니다. 아발론에서는 이런 부분들을 시각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건축가분들에게 빠짐없이 알려드릴 수가 있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발론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방문객들은 디자인이나 건축 내용을 결정하고 나서도 종종 케이브에 더 오래도록 남아서 건축가의 디자인을 탐험하곤 합니다. 2017년 중반 오픈한 이래로 아발론을 방문한 사람은 3,000명 이상에 달하며, 향후 수 개월분의 예약이 결정된 상황입니다.
레이나르스의 BIM & VR 프로덕트 매니저인 니나 티메르만스(Nina Timmermans)는 “단순히 본인이 선택한 디자인을 아발론에서 보려고 일부러 해외 먼 곳에서 찾아오시는 고객분들도 있습니다.” 라며, “여러 옵션의 장점을 서로 비교할 때 평면적인 블루프린트보다 훨씬 효과적입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아발론
아발론을 구상하게 된 건 몇 년 전 레이나르스 알루미늄이 본사 사옥을 확장하려던 때였습니다. 레이나르스 캠퍼스(Reynaers Campus)에 방문하는 건축 관련자들에게 체험과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방법을 찾던 중, 몰입형 케이브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된 것입니다.
건축이나 엔지니어링 지식이 없어도 누구나 쉽게 둘러보고 디자인을 이해할 수 있는 몰입형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이를 위해 레이나르스는 네크워킹 된 시각화 및 협업 솔루션 기술로 전 세계 업계를 선도하는 바르코(Barco)와, 통합자 역할을 맡은 난코(Nanco)와 손잡았습니다. 그 결과로 탄생한 아발론은 건축 엔지니어링 및 건설(AEC) 업계에 특화되어 개발된 케이브 중 단연 독보적인 위상을 자랑합니다

아발론 시스템에는 세밀하게 설정된 25개의 바르코 레이저 프로젝터가 설치되어, 오버랩핑되는 이미지를 전체 5개 면에 투영함으로써 건축물의 모습을 단절감 없이 보여줍니다. 또 아발론은 NVIDIA Quadro 카드가 탑재된 14개의 워크스테이션에서 구동되는 언리얼 엔진을 통해 장면을 탐색 중에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합니다. 레이나르스 알루미늄의 시각화 및 VR 전문가인 다미엔 콘로이(Damien Conroy)는 “오늘날에는 기술도 소프트웨어도 모두 갖춰져 있습니다.”라면서 “단지 둘을 하나로 합치는 일이 관건인 겁니다.”라고 평했습니다.
아발론 팀은 행사나 박람회에서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 VR(VR HMD)를 사용하지만, 사실 이는 본편에 앞선 예고편에 불과합니다. 니나 티메르만스는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의 문제는 사용자가 외부와 차단이 되어 커뮤니케이션이 단절된다는 점입니다.”라고 꼬집으며, “단독형 VR경험은 그 자체로도 충분하지만, 저희는 케이브 내부에서 한 그룹 전체가 디자인을 둘러보는 동시에 서로 상호작용할 수 있기를 원했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아발론에서 착용하는 액티브 VR 안경은 자연스러운 시야를 확보함과 동시에, 레이저 프로젝터와 연계되어 언리얼 엔진 콘텐츠를 고해상도로 보여줍니다. 케이브 내부에서 한 사람이 조이스틱으로 장면을 조절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관람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니나 티메르만스는 “안경이 투명하기 때문에 관람객은 투영된 영상을 보는 동시에 서로를 볼 수 있습니다.”라며, “손으로 가리킨 부분을 같이 보기도 하면서 옆 사람과 함께 자연스럽게 논의해볼 수가 있죠.”라고 덧붙였습니다.

아발론 팀은 건축가들로부터 다양한 포맷의 모델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스케치업(SketchUp), 레빗(Revit), 아키캐드(ArchiCAD), 3ds Max, 때로는 언리얼 엔진 프로젝트 파일도 있습니다. 이들은 3ds Max로 캐드(CAD) 파일을 임포트한 후, 언리얼 스튜디오의 데이터스미스를 이용해 해당 파일을 3ds Max에서 언리얼 엔진으로 이식합니다. 아발론의 비주얼은 VR에 최적화된 60fps로 재생이 가능하고 포토리얼리스틱 퀄리티에 근접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콘로이는 “언리얼 엔진에는 텍스처도 있고, 리플렉션도 있고, 포토리얼리즘을 위한 모든 게 다 준비되어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방문객들은 아발론에서 디자인을 둘러본 후 테크놀로지 센터(Technology Center) 및 디지털 쇼룸을 방문해 실제 제품과 더불어 대규모 제품시험원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고객들이 아발론에서 3D 디지털 모습을 보고 실물로도 보고 나면 프로젝트의 전체적인 디자인 및 건축 모습을 잘 그려볼 수 있게 됩니다.
아발론의 미래
아발론 팀은 추후 아발론 시스템의 이터레이션으로 파이프라인 단축, 포토리얼리즘의 극대화 및 기능 추가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초기비용은 상당했지만, 이들은 아발론이 엔지니어링 및 디자인 과정, 또 건축 관계자들과의 협업에 주는 차별화된 가치는 값을 매길 수 없을 정도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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