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여기서 리얼타임 기술은 이전에 일부 제조사에서 디자인 및 안정성을 시험하기 위해 가상현실을 물리적으로 투영한 환경인 CAVEs(Cave Automatic Virtual Environments)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늘날 미래지향적인 자동차 제조사의 디자인 및 엔지니어링 팀은 가상현실을 통해 전 세계 각지에서 자동차 디자인을 시각화하고, 반복처리하며 또한 협업하고 있습니다.
현재 독일의 자동차 대기업인 다임러 AG(Daimler AG)가 바로 차세대 자동차 엔지니어링 기술을 구현하고 있는 혁신의 장이 되고 있습니다. 3D 및 디지털 데이터 연구소인 다임러 프로틱스(Daimler Protics)는 엔지니어를 위한 멀티 유저 온라인 환경을 언리얼 엔진으로 구축했습니다. 이 혁신적인 환경은 이미 기업 내 모든 부서에 가상현실 워크스루와 리얼타임 3D 시각화를 제공하여 개발 시간 및 비용을 감축할 뿐만 아니라, 보다 높은 퀄리티의 제품을 제작하는 데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엔지니어들을 위한 리얼타임 멀티플레이어 게임
다임러 프로틱스는 다임러 AG의 자회사로, 3개의 지사에서 600명 이상의 직원이 제품 데이터 관리(product data management, PDM)와 소프트웨어 개발 관련 일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임러 프로틱스는 다임러 AG에 디자인과 최적화부터 작업 프로세스 및 시스템까지 지원과 자문을 제공함으로써 복잡한 제품 데이터를 활용해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디지털 혁신을 견인하는 역할을 합니다.과거의 다임러는 넷얼라이드 시스템(NetAllied Systems)이 개발한 3D CAD 렌더러인 우버엔진(UberEngine)을 사용했으며, 엔지니어들은 이 엔진으로 대형 CAD 데이터셋을 빠르게 확인한 후, 자동차 디자인을 검수했습니다. 다임러 프로틱스는 게임 엔진의 핵심 기능을 활용한 엔지니어링 시각화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것에 착안을 한 뒤, 넷얼라이드에 언리얼 엔진에 우버엔진을 통합할 수 있는 플러그인 개발을 요청했습니다.
"우리는 엔지니어를 위한 온라인 멀티플레이어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UE4 기반의 가상현실 협업 환경인 엔지니어링 허브(Engineering Hub)의 프로젝트 리드 및 수석 소프트웨어 설계자인 위르겐 리겔(Jürgen Riegel)이 말했습니다. "우리는 엔지니어가 게임 세션에 CAD 데이터를 직접 불러올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했습니다. 넷얼라이드가 개발한 툴을 사용해 언리얼 엔진 렌더 파이프라인에 CAD 렌더를 추가했습니다. 이를 통해 완전한 언리얼 네트워크 게임을 만들 수 있었고, 런타임에서 데이터 준비 단계 없이 3D 데이터를 PDM 시스템에서 직접 불러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그야말로 혁신적이었습니다. 이전에는 다임러의 엔지니어들이 CAD 데이터를 빠르게 확인하는 것만 겨우 가능했던 반면에 지금은 그 기능만이 아니라 게임 엔진이 제공하는 리얼타임 및 인터랙티브 기능까지도 모두 갖추었습니다.
오로지 2D 화면으로만 소통하고 디자인을 시각화하는 것은 과거의 유산이 되었습니다. 엔지니어는 이제 VR 헤드셋을 착용하고 완전한 몰입형 환경에서 직접 실물 크기의 디자인과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
리얼타임 시각화 기술을 활용한 엔지니어링 문제해결
이러한 혁신을 통해 정확도뿐만 아니라 최종 결과물의 품질도 높아졌습니다. "엔지니어들은 HMD(Head Mounted Display)로 데이터를 확인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리겔이 말했습니다.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작업하면 크기를 가늠하고 문제를 분석하기가 훨씬 더 쉽기 때문이죠. 또한 데이터를 사용해 즉석에서 협업 세션을 진행할 수 있어 생산성도 향상됩니다."세계 각지에 있는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팀이 공간의 제약 없이 어디서든 접속할 수 있는 공유된 몰입형 환경에서 멀티 유저 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강점입니다.
팀들은 더 이상 이메일이나 전화로 피드백을 기다릴 필요가 없죠. 이제 작업을 검토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모든 과정을 실시간으로 협업하면서 즉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창의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해 마지막 단계에도 커다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러한 시각화 방식으로 많은 시간을 절약할 수 있고 ROI에도 많은 도움이 됩니다." 리겔이 말했습니다. "우리는 전 세계에 걸쳐 다양한 디자인 프로세스를 운용하고 있는데, 3D 데이터로 출장 경비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빠른 문제 해결로 병목 현상을 없애 시간과 비용을 대폭 절약할 수 있습니다.”
제조 시설 및 R&D 팀이 세계 곳곳에 퍼져 있기 때문에 3D 데이터에 대한 복잡한 기술적인 논의는 종종 스카이프(Skype)로 진행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3D 데이터를 논하기에는 부족한 플랫폼입니다." 리겔이 말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3D를 위한 스카이프'를 만들자고 목표를 세웠습니다.”
현재 전 세계 30곳에 흩어져 있는 다임러 팀은 실시간으로 협업하고, 검토하고, 피드백을 주고받습니다. 가상현실 검토 세션이 독일, 미국, 인도, 중국 등에서 점점 더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엔지니어링 허브는 2019년 1월부터 다임러의 PDM 시스템과 통합되었으며, 수만 명에 이르는 사내 PDM 사용자에게 시각화 자료를 전달하는 스펙테이터 스크린(Spectator Screens) 솔루션 개발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임러는 생산성에 방해가 되는 시공간 제약과 의사소통 부재를 리얼타임 기술의 강력함으로 해결했으며, 더 신속한 협업형 엔지니어링 프로세스를 지향하게 되었습니다. 엔지니어링 허브는 이미 사내의 수많은 상황에서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시작에 불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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