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goode Township High School 이미지 제공

외계인과 피카츄: 고등학교에서 경험하는 리얼타임 기술

Osgoode Township High School에 재직 중인 기술과목 교사 Marc Dubeau는 학생들이 어린 나이에 게임, VR, 버추얼 프로덕션 디자인을 경험할 수 있는 3년 과정을 최초로 개설했습니다. 언리얼 엔진을 독학한 Marc는 리얼타임 기술로 전환을 시도했고, 현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 교사들에게 기술 지식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에게 열정을 찾게 된 계기를 물어보면 보통 ‘운이 좋았다’거나 ‘우연한 기회였다’고 답합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 답변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시작은 같습니다. 그걸 처음으로 접한 순간이 있었다는 거죠.

자신이 모르는 분야를 추구할 수는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교사 마크 듀보(Marc Dubeau)가 하는 일은 의미가 큽니다.

요즘 아이들 대부분이 영어, 수학, 과학 같은 기본 과목을 이수하는 반면, 마크의 오스굿 타운십 고등학교(Osgoode Township High School) 학생들은 게임, 애니메이션, 버추얼 프로덕션 프로젝트에 리얼타임 툴을 활용하는 방법을 배웁니다. 덕분에 머지않아 리얼타임이 각광받는 세계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갖게 될 것입니다. 게임 업계가 2020년에 약 1,797억 달러를 벌어들이고 VFX 스튜디오가 버추얼 프로덕션 영역을 빠르게 구축하는 상황에서, 리얼타임 지식은 단순히 창의력을 발휘하는 수단을 넘어 상품성 있는 기술 역량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마크는 리얼타임 기술이야말로 학생들의 열정에 불을 지필 거라고 확신했습니다. 남은 건 리얼타임 기술을 보여주는 것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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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는 말합니다. “저는 교사로서 아이들이 현재와 미래의 직업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싶었습니다. 그러려면 전통적인 고등학교 환경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걸 보여줘야 했죠. 게임 엔진은 새로운 세상으로 직통하는 길이에요. 이는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고 진로를 현명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언리얼 엔진이 이런 기회를 열어주었죠.”

현재 마크의 교육 커리큘럼은 3년 과정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10학년 때 마야(Maya), 믹사모(Mixamo), 에셋포지(Asset Forge) 같은 3D 툴을 게임 디자인에 활용하는 방법을 배우기 시작합니다. 로봇과 곰의 사투를 상상해 보세요. 이렇게 학생들이 만들어내는 아이디어는 무궁무진합니다. 10학년은 어도비 프리미어(Adobe Premiere), 11학년은 언리얼 엔진 같은 편집 툴을 배우기 시작하고, 12학년이 되면 게임과 버추얼 프로덕션 중에서 전공 분야를 선택하여 자신만의 프로젝트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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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의 영감

마크의 수업은 커리큘럼이 정해져 있기는 하지만, 학생들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놓음에 따라 진화합니다.

학생들이 영화와 촬영 기술에 더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하자, 마크는 버추얼 환경에서 시퀀서를 활용하여 씬을 만들고 다양한 카메라를 사용하여 단편 영화를 제작할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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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는 말합니다. “학생의 흥미를 유발할 뿐 아니라, 언리얼에서 라이트와 비주얼 이펙트를 탐구하고 다양한 포스트 프로세싱 기술을 사용할 기회도 늘어납니다. 덕분에 지식 기반을 넓힐 수 있죠.”

마크도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열정적인 수업 분위기에 뒤처질세라 밤새 리얼타임 트릭을 익히고,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합니다. 독학에 익숙한 마크는 주로 언리얼 온라인 러닝 포털, 유데미(Udemy) 그리고 학생들과의 소통을 통해 언리얼에서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아냅니다. 마크는 말합니다. “사실 제가 아는 요령 중 몇 개는 학생들한테 배운 겁니다. 다 같이 배워나가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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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는 지식이 늘면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화를 깊이 탐구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최근에는 유데미 강좌에서 사용한 것과 같은 믹사모 에셋과 캐릭터로 짧은 시네마틱을 제작하는 이른바 ‘외계 우주선’이라는 과제를 냈습니다.  예상대로 외계인 우주선 내부에 공들이는 모습이었죠. 하지만 그 밖에도 학생들이 신경 써야 할 요소들이 많았습니다.

각 프로젝트의 라이팅과 카메라 워크, 촬영이 모두 언리얼 엔진에서 이뤄지면서 학생들은 현실 세계에서 버추얼 프로덕션의 작동 방식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작업하는 단편 영화는 전부 CG로 제작되지만, 마크는 앞으로 퀵셀 환경, 그린 스크린, 라이브 모델 등을 커리큘럼에 추가하여 합성을 통해 현실과 가상 간 흥미로운 균형을 만들어내는 방법을 학생들에게 보여줄 계획입니다.

마크가 말합니다. “이 워크플로의 놀라운 점은 고사양 컴퓨터가 없어도 실행할 수 있다는 겁니다. 컴퓨터의 사양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래픽 카드만 교체한 평범한 컴퓨터가 대부분이죠. 언리얼이기 때문에 가능한 거라고 생각합니다. 언리얼은 활용도가 뛰어나고, 흔히들 사용하는 리얼타임 프로그램을 지원합니다. 교사에겐 정말 유용하죠. 미래를 내다보는 것과 당장 구현하는 건 다르니까요.”

피카츄의 등장

VR이 뜨거운 화두로 떠오르자, 마크는 재빠르게 VR을 커리큘럼에 포함할 방안을 찾았습니다. 마크의 수업은 오타와 칼튼 스쿨 이사회(Ottawa Carleton School Board)의 체험 학습과에서 초기 자금을 지원 받아 지역 최초로 고등학교에서 주관한 VR 체험 학습을 진행했습니다. 게임 플레이어가 걸어다니며 하키 스틱으로 피카츄를 툭 날려버리는, 재밌는 게임을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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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마크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기 위해 에픽 메가그랜트를 신청했고, 25,000달러를 지원 받아 학습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VR 게임을 만들었습니다. 현재 개발 단계에 있는 이 게임은 오스굿 타운십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시간여행 도구(손목시계)를 잃어버린 시간여행자가 주제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주 정부에서 승인한 수업을 이수하며 게임을 진행합니다. 각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하면 시계 조각을 받게 되고, 필요한 조각을 전부 모으면 시간여행자는 집으로 돌아갈 수 있죠.

현재 코로나19 때문에 개발이 늦춰진 상황이지만, 학생으로 이뤄진 개발팀은 실제로 작동하는 핀볼 게임까지 통합하며 상당한 진전을 이뤄냈습니다. 학생들은 언리얼 엔진의 블루프린트 비주얼 스크립팅 시스템을 활용하여 월드를 만들고 있습니다. 코딩 프로세스를 간소화한 블루프린트 덕분에, 코딩을 할 줄 모르는 없는 학생도 야심 찬 아이디어를 상당한 C++ 교육을 받지 않으면 불가능한 수준의 창작물로 구현할 수 있었습니다. 학생들은 튜토리얼과 유튜브 강좌로 수업을 보완하며 학습 여정을 이어갔고, 도중에 난관에 부딪힐 때마다 오타와에 있는 비디오 게임 및 몰입형 미디어 개발 스튜디오인 스노우드 인 스튜디오(Snowed In Studios)의 조언을 받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내년에는 게임을 완성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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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적을 남기다

마크의 이런 여정 속에서 특히 놀라웠던 건 정말 폭넓게 지식을 공유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마크는 차세대 아티스트를 배출할 뿐 아니라, 자신과 같은 꿈을 꾸는 교육자들을 위해 사소한 것까지 공유하며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은 유튜브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재생목록에 있는 영상을 통해 교사와 학생에게 버추얼 프로덕션의 기초와 언리얼 엔진 강좌를 실제 수업에 시도하고 구현할 방법을 알려줍니다. 마크는 작년에 캐나다와 미국의 중고교 교사들을 위한 구글(Google) 커뮤니티도 만들었습니다. 기술 개발과 수업 계획에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면 누구나 커뮤니티에 공유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

마크의 프로그램은 여러모로 효과적이었습니다. 많은 학생이 졸업 후 대학에서 애니메이션과 게임 디자인을 전공하기로 선택했고, 다른 대학 신입생들보다 실력도 뛰어났습니다.

마크가 말합니다. “제 학생들은 대학 2, 3학년 때 배우는 내용을 이미 알고 있다고들 하더군요. 덕분에 학생들은 앞으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겠죠. 대학에서 4년 동안 더 높은 수준의 기술을 습득하고 현업에 뛰어들 수 있으니까요. 그러면 취업 시장에서 원하는 일자리를 얻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고등학교 교사들을 위한 언리얼 엔진과 버추얼 프로덕션(Unreal Engine and Virtual Production for High School Teachers) – 이 재생목록에서 마크는 사전 제작된 믹사모 캐릭터로 단순한 영상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마크의 다른 수업과 마찬가지로, 무료 HDRI 이미지를 사용한 환경과 라이팅 등 초보자가 손쉽게 해볼 수 있는 방법으로 가득합니다.
언리얼 엔진으로 만드는 콘셉트 아트와 디지털 미디어(Creating Concept Art and Digital Media Using Unreal Engine For High School Students) – 이 튜토리얼은 퀵셀과 가상 카메라를 사용하여 사진과 콘셉트 아트를 제작하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학생들은 영상을 취향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며 환경을 처음부터 구축하는 방법을 익힙니다.
트윈모션으로 건축 시각화 가르치기(Teaching Archviz with Twinmotion in High School) – 마크는 건축 시각화 씬을 쉽게 만들 수 있는 트윈모션이야말로 초보자에게 가장 좋은 시작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리즈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창작물이나 3D 웨어하우스(3D Warehouse) 같은 에셋 라이브러리에서 찾은 요소들을 사용하여 커스텀 인테리어 및 익스테리어 디자인을 만드는 방법을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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