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산업에 개인화 서비스를 적용한 Zaha Hadid Architects의 리얼타임 컨피규레이터

개인화되고 합리적인 부동산 개발

베야부(Beyabu)는 온두라스 열대 섬인 로아탄의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아파트 단지, 통풍이 잘 되는 사무실, 공동 야외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대부분 아름다운 바다 전망을 자랑합니다. 약 5년의 개발 기간을 거친 프로스페라는 올여름 예비 구매자들의 입찰을 받을 예정입니다. 이 과정이 조금 특별합니다.

잠재적 구매자들은 언리얼 엔진으로 만든 포토리얼한 컨피규레이터에서 원하는 부지를 선택하고 집을 커스터마이징합니다. ZHA가 만든 베야부의 디지털 복제는 사전 정의된 규칙들로 관리되는 심즈(The Sims) 환경과 비슷한 역할을 합니다. 주민들은 인터랙티브 플랫폼에서 3차원 공간 볼륨을 통해 맞춤 유닛의 위치와 크기를 선택할 수 있으며, 이는 선택 사항과 함께 주택소유자에게 제공됩니다.

구매자는 주위 환경을 둘러보며 부지를 건물에 맞게 다양하게 구상해 보고, 주변에 있었으면 하는 편의 시설 등 여러 부분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발코니에서 보이는 전망이 궁금하다고요? CG 배경의 테라스로 나가서 해 질 녘 바다가 어떤 모습인지, 아침 햇살이 어디로 들어올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차세대 기술 융합

ZHA의 컨피규레이터는 큰 그림의 일부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이면에는 구매자의 설계 요구 사항을 현실에 구현하기 위한 제조 및 생산망이 있습니다. 여기에 관여하는 관계자는 개발사 온두라스 프로스페라(Honduras Próspera), 구조 공학사 AKT II, 환경 및 MEP 공학사 힐슨 모런(Hilson Moran), 특수 목공 및 디지털 제조사 더 서큘러 팩토리(The Circular Factory) 등이 있습니다.

3D 마을을 구성하는 유닛들의 선택과 구성이 끝나면, 제조사가 벽, 지붕, 발코니 등 맞춤형 건물의 구성 요소를 디지털로 제작하기 시작합니다.

앞으로 ZHA는 제조 업체에 건물 데이터를 공유하기 위해 언리얼 엔진과 각 제조 시설 간의 통합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의 선임 겸 ZHACODE(전산 및 설계 그룹) 책임자인 샤제이 부샨(Shajay Bhooshan)이 말합니다. “프로젝트 진행 중에 개발한 커스텀 데이터 교환 포맷을 데이터스미스와 통합하기 위해 에픽과 더 서큘러 팩토리와 협의 중입니다. 이를 통해 언리얼 기반의 디자인 투 프로덕션, 엔드 투 엔드 솔루션이 가능해질 겁니다.”

컨피규레이터를 통한 부동산 거래로 혜택을 보는 건 최종 구매자뿐만이 아닙니다. 프로젝트의 모든 관계자는 구매, 설계 및 투자하는 대상을 실제로 보는 것처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개발사는 대규모 투자가 이루어지기 전에 확실한 구매자를 확보할 수 있고, 건축가, 엔지니어 및 생산 팀은 이를 상세 업무 지침서로서 활용할 수 있으며 설계할 성능 사양과 정확한 사전 주문 사항을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마지막으로, 컨피규레이터를 사용하면 설계와 건설에 사용되는 3D 데이터를 디지털 트윈으로 변환하고 업데이트하기가 쉽습니다.

언리얼 엔진의 차별점

부샨은 ZHA가 컨피규레이터 베이스 플랫폼으로 언리얼 엔진을 선택하게 된 이유로 데이터스미스 데이터 임포트 및 프렙 툴키트를 비롯한 여러 AEC 중심 기능, 사실적인 픽셀 퀄리티,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는 브라우저 기반의 픽셀 스트리밍 기능을 꼽습니다.

이 아이디어는 온두라스의 첫 번째 실제 사례 이전부터 ZHA와 AADRL(Architectural Association Design Research Laboratory, 건축 협회 디자인 연구소)에서 20년 넘게 개발했으며, 지난 5년간 AADRL의 스튜디오 나흐마드-부샨(Studio Nahmad-Bhooshan)에서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언리얼 엔진과 같은 실시간 기술을 차세대 제조 기술과 결합하면 여러 방식으로 화면상의 설계를 실제 건물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컨피규레이터를 마이크로팩토리와 결합하면 투자 자본이 적고, 지역 공급망을 사용하며, 규정에 부합하는 새로운 마을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또는 대규모 산업적 택지 개발을 위해 테슬라(Tesla) 스타일의 기가팩토리가 결합되어 사회공동체적 특성을 유지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부샨이 말합니다. “특히 3D 프린팅 건설, 토목 건설 분야의 조립식 건축 자재 카탈로그 등 디지털 제조 기술과도 함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컨피규레이션 접근법은 별장 외의 건물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 콘셉트는 사무실, R&D 연구소,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등 어떤 대규모 맞춤형 건물로도 확장할 수 있습니다.

리얼타임 부동산 컨피규레이터는 블록체인 기술과도 결합해 개인 투자자를 위한 분산형 크라우드소싱 부동산 개발과 거래의 길을 열어줍니다. 대규모 기관 투자자만 관여할 수 있고 부분 소유가 불가능한 오늘날의 부동산 개발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부샨에게 있어 ZHA의 온두라스 프로스페라 컨피규레이터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 부샨이 말합니다. “우리 팀은 이미 메타버스, 디지털 트윈, NFT, 신생 마을이나 도시와 연계하기 위해 이 디자인 사고와 기술을 적극적으로 확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