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2. 20.

DayZ 개발자가 여가시간에 만든 게임, Amazeing Adventures

글쓴이 Jeremy Peel

여러분이 좀비 생존 게임 DayZ의 제작사, Bohemia Interactive에서 일한다고 생각해봅시다. 근무 시간은 내내 걸어다니는 시체의 신음소리로 채워져 있을 것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서로 죽이려 들고, 그렇게 곱게 죽게 된다면 차라리 다행입니다. 죽지도 못한 피해자들은 혈액 뽑는 피주머니 신세가 되어버릴테니 말입니다.

그렇다면 주말에 짬이 날 때는 무슨 개인 프로젝트를 만들고 싶으시겠습니까? 당연히 스트레스나 주는 슈팅 게임은 아닐 것입니다. 일과 시간에는 DayZ의 좀비 애니메이션 제작을 맡고 있는 Viktor Kostik(빅터 코스티크)의 경우, 여가 시간을 평화로우면서 몰입감도 굉장한 게임을 구상하며 보냈습니다. 예를 들면 플레이어로 하여금 VR 체험 속에서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얼굴에는 열대 지방의 바람을 쐬며, 손으로는 간단한 미로 장난감을 가지고 놀게 하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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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에 중점을 맞춘 게임이 넘쳐나는 이유가 사람들이 그런 게임을 원하기 때문이란 사실을 굳이 부인하지는 않습니다.” 코스티크는 말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아이들도 유익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이 얌전한 도전작 Amazeing Adventures는 플레이어들이 어린 시절에 한번쯤은 접해보았을 아날로그형 미로 게임이나, 나무를 깎아 만든 미로 장난감을 굉장히 닮아 있습니다. 하지만 Viktor와 다른 개발사로부터 동아리처럼 모인 팀원들은 쇠구슬과 나무틀 대신, 언리얼 엔진 4와 HTC Vive(바이브)를 재료로 삼았습니다.

“저희는 HTC Vive(바이브)를 처음 보자마자 완전히 매혹되었습니다. VR 기기 중에 가장 발전한 플랫폼이라고 느꼈죠.” 코스티크는 설명합니다. “[모션] 컨트롤러를 간단하게 이용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생각했죠. ‘좋아, 그럼 일단 우리가 아는 고전게임 중에 재미도 있고 이런 컨트롤러를 사용하는 게임을 본떠보자.’ 그리고 놀라울 정도로 잘 먹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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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어들은 마치 전통적인 미로 게임처럼, 손 안에 들어있는 미로를 이리저리 기울여가면서 게임을 진행하게 됩니다. 아주 간단한 조작만으로 기울기를 가파르게 높여, 미로 안에 들어있는 내용물을 중력을 이용해 더 빠르게 움직일 수도 있죠. 그리고 미로 안을 살짝 들여다보면, 미로 안에서 뭔가 움직이는 게 보일 것입니다.

“사람들은 다들 놀랍니다.” 코스티크는 말합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이 벌어진 것이니까요. 상당히 개성적인 AI를 활용한 덕분에, 플레이어는 그냥 지켜보거나 웃음을 터뜨리게 됩니다. ‘우와, 지금 미로 안에서 조그마한 게가 돌아다니고 있어.’하고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뿌리는 현실에 두고 있을지 모르지만, Amazeing Adventures는 디지털 환경도 최대한 활용합니다. 미로 안에서는 조그마한 생물들이 꼭 스노 글로브의 내용물처럼 돌아다닙니다. 수집 요소 역시 미로 속 여기저기에 숨어 있어, 플레이어로 하여금 정답 뿐만 아니라 옆길로 새도록 유혹합니다. 후반 스테이지에 가면 가시 함정이 튀어나와 플레이어의 진로를 막지만, 이런 함정들로부터 보호해 줄 파워 업 아이템도 등장합니다.

“저희는 미로의 난이도를 더 높이고 통과하는데 더 오랫동안 시간이 걸리도록 이런 장애물들을 배치했습니다. ” 코스티크가 덧붙입니다. “스위치를 누르고 문을 열어 스스로 경로를 만들어야 하는 스테이지도 있습니다. ”

어떤 미로들은 온통 스위치와 문으로 복잡하게 얽혀있기도 합니다. 스위치로 문 하나를 열면, 다른 문 하나가 닫히면서 미로의 구조와 내부의 경로를 완전히 바꿔버립니다. 이런 기묘한 내부구조를 통해, 게임 속의 미로는 현실의 미로와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훨씬 복잡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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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바이브의 헤드셋이 겨우 손에 쥔 미로 주위의 배경만 VR로 시뮬레이션 해 주지는 않습니다. 바이브는 완전한 3D 세계를 조성해내는 도구이고, Amazeing Adventures가 제공하는 느긋한 일탈감은 다채로운 VR 배경을 통해 더욱 힘을 얻습니다. 열대의 섬부터 탁 트인 바다, 그리고 해적선의 갑판에 이르기까지 딱 ‘모험’이 벌어질 법한 배경들이 게임 속에서 펼쳐지는 것입니다.

미로는 주위 환경에 영향을 받아 변하는 것은 물론, 반대로 미로의 기능이 주위 환경에 영향을 끼치기도 합니다.

“저희는 게임 속 배경과의 상호작용도 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보스전 요소도 만들어서 넣기로 했죠.” 코스티크는 말했습니다. “예를 들어 플레이어는 첫번째 스테이지 진행중에 배를 한 척 얻고, 이것을 활용하여 보스와 맞서게 됩니다. 자신의 미로를 이용해서 대포를 장전해야 하니, 미로 자체가 배를 조종하는 일종의 컨트롤러라고 보셔도 됩니다.”

플레이어는 실제로 미로 속의 구슬을 이리저리 굴려서 대포의 장전 장치를 작동한 다음, 사방을 둘러싼 적들의 함선을 향해 대포를 발사하여 이들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꼭 이런 거죠. ‘잠깐만, 지금까지 미로만 들여다 보고 있었는데, 사방에 뭐가 이렇게 널려있어?’ 이러면 게임 플레이가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코스티크가 강조합니다.

그러니 이 게임은 분명 과거의 쇠구슬과 나무로 만든 미로 장난감보다는 살짝 발전한 형태인 것입니다. 또한 이 게임은 지난 여름부터 여가 시간을 활용한 작은 규모의 팀 활동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제작자들은 아예 전문 프로그래머조차 두지 않고 언리얼 엔진 4의 블루프린트 스크립팅 시스템을 활용해 거의 20개 스테이지를 담고 있는 기본적인 게임을 만들어내었으며, 이제 Steam Early Access를 통해 출시한 후 게임을 더 발전시키려 합니다.

어쩌면 이 게임도 DayZ처럼 장르 자체를 새로 정의한 게임의 반열에 들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게임의 성격은 완전히 정반대로, 긴장을 완전히 풀고 할 수 있는 부류의 PC게임이지만 말이죠.

Amazeing Adventures는 Steam Early Access로 출시될 예정으로 총 15개의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최대 70개까지 스테이지 추가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언리얼 엔진 4는 현재 무료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에디터 주석: PCGamesN에서는 언리얼 엔진을 기반으로 제작된 환상적인 게임을 선정하여, 해당 게임의 개발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Making It in Unreal" 시리즈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에픽 본사는 기사 작성에 어떤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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