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21일

인디를 위한 공개 발표

저자: Jess Hider

소개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프레젠테이션 발표’라는 단어는 꽁무니를 빼거나 심장마비를 일으키기에 충분합니다. 학교에서 반 전체 아이들 앞에 어색하게 서서, 선생님이 말하라고 시킨 어떤 주제를 가지고 우물우물 거렸던 부끄러운 기억들과 마주하게 되니까요. 만약 여러분이 10년 전의 제게 나타나, 제가 수백명의 사람들 앞에 기꺼이 나서서 발표나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면, 저는 대놓고 깔깔 웃으면서, 여전히 달변은 아닌 말투로, 그냥 가던 길이나 가시라고 말씀드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상황은 바뀌었습니다. 일단 저는 더 이상 프레젠테이션에 강제로 끌려나가는 것이 아니라 보통은 발표를 할지 말지 결정을 하게 되었으며, 청중들 역시 의무적으로 앉아 관람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실제로 관심이 있는 것에만 참석하는 선택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저는 제가 정말 좋아하는 주제, 즉 게임에 대해 이야기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상황이 합쳐지면, 갑자기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하는 일도 그다지 무서워 보이지 않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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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발표’라는 단어를 들으면 컨퍼런스, 무대, 마이크, 슬라이드 같은 전형적인 시나리오가 떠오릅니다. 하지만 공개 발표는 그저 이런 구성에만 제한된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회의에서 가장 최근에 동료들과 함께 했던 작업에 대해 이야기 하거나, 행사장에서 네트워킹을 하거나, 여러분이 맡은 프로젝트 방향성의 선택지를 클라이언트에게 설명하는 등 매일마다 공개 발표에 필요한 능력을 사용합니다. 이처럼 공개 발표는 우리 모두가 어떤 형태로든 하고 있으므로, 발표에 익숙해진다면 누구에게나 도움이 됩니다

공개 발표의 장점

발표에서 얻을 수 있는 가장 분명한 장점은 자신감 상승입니다. 거짓말은 하지 않겠습니다, 공개 발표는 정말 떨리는 일이며, 이런 긴장은 절대 완전히 없앨 수 없습니다. 뭔가 말실수를 하거나, 무대에서 넘어지거나, 너무 긴장한 나머지 기절을 하거나, 맨 앞자리에 있는 사람에게 마이크를 던져주다가 정통으로 맞춰서 기절시키는 등의 실수로 청중들 앞에서 부끄러워지고 싶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여러분이 얼마나 공개 발표를 많이 했으며 실력이 얼마나 좋아지든 간에, 상황은 언제나 나빠진다는 점입니다. 차이점은 그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입니다.

제가 GDC 강연에 대해 가진 최고의 기억 중 하나는, 3년 전 마이크 비델(Mike Bithell)이 애니메이션 부트 캠프(Animation Bootcamp)의 클로징 발표를 진행하던 것이었습니다. 그 날은 하루종일 기술적인 문제가 계속되었으며, 마이크의 프레젠테이션 차례가 되자 영상 자료 중에 작동하는 것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마이크는 자신의 다양한 게임들을 통해 애니메이션 기술과 최적화에 대해 보여줄 것이었기 때문에, 이것은 상당히 큰 문제였습니다. 하지만 마이크는 당황하거나 화를 내는 대신 그냥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마지막에 가서는 결국 기술적인 도움을 받아 위 자료들을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나쁜 상황을 수습해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을 존경하기 마련이며, 이 상황 역시 다르지 않았습니다. 마이크는 아주 당황스러울 수도 있는 상황을 재미있고 즐겁게 바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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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이 나빠지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그냥 침착하게 넘어가면 됩니다. 그리고 이렇게 침착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은 내적으로 자신감을 가지는 것에서 나옵니다. 청중들은 뭔가 잘못되어서 발표가 몇 분 동안 지연되거나, 슬라이드에서 클릭을 잘못 하거나, 잘못된 숫자를 부른 다음 이를 정정하더라도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두세요. 우리는 모두 인간이니까요.

사람들 앞에 서서 최선을 다 해보려는 자신감을 가지는 것은 또 다른 이점을 제공합니다. 여러분은 사람들이 여러분의 발언이나 작업에 대해 관심을 더 가지게 만들어, 스스로가 더욱 잘 발견될 수 있는 능력을 가꾸게 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군중 속에서 나서서 질문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발표가 다 끝난 다음에야 발표자에게 가서 1:1로 대화를 하는 것이 흔하며, 개인 간의 관계는 이런 식으로 시작된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네트워킹에 있어서도 정말 굉장한 도구입니다.

또한 여러분은 보다 경청하는 자세를 기르게 됩니다(네, 제대로 읽으셨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더 많이 말해 볼수록, 청중들의 말도 더 잘 들을 수 있게 됩니다(단순한 청력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은 발표장의 에너지를 감지하고 이것을 이끄는 방법에 대해 알게 되며, 여러분이 발표하는 주제가 청중들에게 잘 호소되고 있는지, 아니면 발표의 톤을 바꿀 필요가 있는지 피드백을 얻을 수 있게 되고, 가장 중요한 점으로는 계획대로 잘 되지 않은 것들을 메모해두고 추후의 프레젠테이션에서는 제대로 효과를 발휘하도록 조정하는 데 활용할 수 있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직후 몇 분 동안 여러분이 개선할 수 있는 점을 반성해보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계획했던 발표와 실제로 진행된 발표를 비교해 보는 것도 충분히 가치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그 효과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더 큽니다!

발표자 별 유형

대부분의 일이 그렇듯이, 완벽한 공개 발표자가 될 수 있는 ‘만병통치약’ 수준의 해결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사람들마다 준비 방식이 다르고 각 방식마다 장단점이 존재하지만, 중요한 점은 여러분 각자가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방식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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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제가 자주 보는 일반적인 발표자 유형 4가지를 정리해 둔 것입니다.

직전 마감형: 발표 준비를 마지막 순간까지 미루어 두는 유형입니다

시간 관리를 잘 하지 못했거나, 불행한 일이 발생한 결과일 수 있습니다. 종종 발표 예정 시간의 하루 전, 전날 밤, 몇 시간이나 몇 분 전까지 프레젠테이션을 작업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이 경우 발표자도 머리가 아파질 뿐만 아니라, 주최자도 발표용 컴퓨터에 슬라이드를 미리 업로드해두지 못하고 대기하게 됩니다. 이 상황은 종종 발표자에게 압박감을 더해서, 전체 경험으로부터 더욱 스트레스를 받게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리뷰나 연습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표의 흐름이나 콘텐츠의 안정성, 그리고 긴장도 등에서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저도 아직까지 이 방식에서 장점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경우는 어떻게든 피할 것을 권장합니다.

임기응변형: 발표를 즉석에서 만들어 내는 유형입니다.

직전 마감형과는 헷갈리지 마시기 바랍니다. 임기응변형 발표자는 흔히 전반적인 내용을 갖춘 슬라이드를 가지고 청중들에게 적합한 요점들만 다루며 나머지는 건너뛰는 식의 발표를 진행합니다. 이런 유형은 특정 청중들의 관심과 필요에 적합할 수 있는 유연한 프레젠테이션을 제공합니다. 또한 발표도 유려하면서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경우가 흔합니다. 하지만 이런 유형은 발표자가 즉석에서 현장에 발표를 맞출 수 있을 수준으로 주제 전체를 꿰뚫고 있어야 하며, 발표 시간을 맞추기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모든 주제를 다 다루어 보기도 전에 발표 시간을 초과할 수도 있고, 다루는 주제에 대한 관심이 부족할 경우 ‘시시한’ 발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강조형: 강조 표시를 사용해 중요한 부분을 상기시켜 주는 유형입니다.

단어부터 중요 표현, 그리고 문장까지 이르는 범위에 중요성을 상기시켜주는 강조 표시를 사용해 프레젠테이션을 제작합니다. 발표자는 이를 통해 사전에 발표의 흐름을 쉽게 조정하고 유연하게 주제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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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프레젠테이션은 발표자가 주제를 머리에 담은 채 발표를 진행할 수 있어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기가 쉽습니다. 유일한 잠재적 단점으로는 발표자가 너무 긴장할 경우, 짧은 참고 노트가 아니라 훨씬 분량이 많은 참고자료가 필요해질 수도 있습니다.

대본 작성형: 발표 전에 모든 것을 미리 작성해두는 유형입니다.

전체 프레젠테이션 내용을 발표 전에 미리 작성해 두는 유형입니다. 이런 유형은 발표의 흐름과 사용할 중요 표현을 미리 준비해 둘 수 있고, 정확한 시간 조절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런 유형은 발표자가 그냥 화면을 보고 읽으면서 어투가 건조해지거나 읽던 위치를 놓칠 경우, 발표가 맥빠지고 단조롭고 번잡해지기 십상입니다. 또한 전혀 유연하지도 않기 때문에, 과연 발표 대상이 될 청중들에게 이런 프레젠테이션이 적합할지 반드시 연구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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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메모: 저는 대본 작성형입니다. 저는 프레젠테이션 준비를 시작할 때 전체적인 요지에 중요 표시를 해 둔 다음 전체 대본을 작성합니다. 이런 방식은 제가 프레젠테이션의 좋은 흐름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스스로 같은 부분(단어와 개념 모든 면에서)을 반복하는 것을 피하게 해주며 발표 시간을 잘 맞출 수 있게 해 줍니다(대략 2000단어 정도가 발표 10분에 해당합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기는 했지만, 발표에서 완전히 대본만 읽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아마추어 연극을 했던 경력이 있기 때문에, 대본 암기 및 극적인 톤으로 대본 내용을 발표하면서도 흥미를 유지할 수 있는 방식을 연습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저는 지금도 다음 주제를 잊어버렸을 때 다시 원래 발표의 리듬으로 돌아오기 위한 대비책으로 대본을 사용하는 방식을 고수하지만, 융통성 없이 대본에 너무 매달리지는 않습니다. 또한 이 유형은 단어 활용에 대한 정확한 피드백 수집이나, 행사 후에 발표를 블로그에 참고 자료로 업로드 하는 데도 간단하기에 아주 유용한 방식입니다.

미리 말씀드린 것처럼, 여러분은 다양한 프레젠테이션 방법들을 실험하면서 어떤 유형이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지 찾아보아야 합니다. 가장 적합한 방식이 위에서 언급한 유형들을 조합한 것일 수도 있고, 위 유형 중 어떤 것도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모든 발표자가 신경을 써야 할 중요한 영역이 있습니다.

발표의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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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력

노력을 해야 합니다. 이 부분은 제게도 상당한 골칫거리입니다. 청중이 여러분의 발표를 듣기 위해서 시간을 맞춰 행사장에 도착해 조용히 발표를 듣는 등의 노력을 기울인다면, 여러분은 발표자로서 청중의 노력을 존중하고 이에 상응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우리 모두는 한번쯤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은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해 보았을 것입니다. 정말 기대를 하고 들었는데 끝나고 나니 완전히 실망하고 만 그런 발표 말입니다. 이것이 언제나 발표자의 잘못은 아닙니다. 어쩌면 정황상 준비할 시간이 굉장히 촉박했을 수도 있습니다(예를 들면 누군가 불가피하게 빠진 자리를 대신해서 들어갔거나 하는 경우가 있겠습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그냥 의심의 여지가 없이 발표자가 준비를 소홀히 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의 원인 중 하나는 좋은 프레젠테이션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필요한지 알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 작업은 연구부터 제작, 연습, 개선, 그리고 최종 프레젠테이션까지 수 주가 걸릴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약 선택권이 있다면, 자신이 정말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을 골라야 합니다. 시간이 부족했다는 말은 흔하게 들리는 불평이지만,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주제를 위해서 시간을 얼마나 짜낼 수 있는지 보면 정말 놀랍습니다.

청중이 누구인가?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여러분이 좋아하는 모든 것을 청중들에게 그냥 보여줄 수는 없습니다. 먼저 청중이 누구인지도 파악해야 합니다. 청중들의 연령대, 숙련도, 직급, 전공 및 게임 개발에 대한 노출도 등 모든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대학교 1학년들 앞에서 하는 발표와 GDC 행사장에서 하는 프레젠테이션을 비교해보면, 콘텐츠와 그 전달 방식에 큰 차이가 존재하며, 만약 잠재적 퍼블리셔를 상대로 하는 프레젠테이션이라면 또 다시 차이점이 발생합니다. 여러분의 프레젠테이션에 누가 참석할 것인지 파악하는 것은 중요한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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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청중이 누구인지 파악했다면, 청중들이 듣고 싶은 주제에 대해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많은 부분은 개인적 경험에서 나옵니다. 제가 학생 시절에 들었던 업계의 많은 발표들은 좋은 프레젠테이션이었지만, 전달하고자 하는 요점이 애매하고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현재의 저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발표를 할 때 ‘여러분이 해야 할 점과 그 이유’를 명확하게 제시하고 상당한 감사를 받습니다. 소비자 행사에서 발표를 한다면, 아마 청중들은 프로젝트가 시작된 경위와 아이디어에 대해 관심을 더 가질 확률이 높습니다. 반대로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발표를 한다면 프로젝트를 구현한 방법에 대해 관심을 더 가지겠죠.

발표에 누가 참석할지 확신할 수 없을 경우, 소셜 미디어라는 좋은 수단으로 청중들에게 접근하여 그들의 생각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간단한 투표를 진행해 여러분이 고려하고 있는 주제들 중에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거나, 몇몇 사람들에게 듣고 싶은 이상적인 프레젠테이션은 무엇인지 직접 질문을 해 보세요.

간단하게

여러분이 누구를 대상으로 발표를 하든, 프레젠테이션을 최대한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것은 언제나 최고의 연습입니다. 아무리 단순한 주제라도, 전문 용어나 축약어를 처음으로 사용할 경우에는 간결한 설명을 곁들여서 모든 청중들을 똑같이 이해시키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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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사례로 텍셀(Texel)을 들어보겠습니다. 텍셀은 컴퓨터 그래픽 용어로 색상과 알파값을 가진 텍스처 구성 요소의 배열이라는 뜻이지만, 네덜란드 인의 경우, 특정한 양 품종의 원산지인 네덜란드 북부의 섬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프레젠테이션의 문맥상 이렇게 오해할 확률은 적지만, 똑같은 축약어나 이름이 다른 문화권에서는 어떤 의미를 가질지는 모를 일입니다.

가능하다면 전문 용어는 배제하고, 사용하는 언어를 최대한 간단하게 유지하십시오. 드라마 프렌즈(Friends)의 에피소드 The One with the Letter에서는 등장인물 조이(Joey)가 친구 부부 모니카(Monica)와 챈들러(Chandler)를 위해서 동의어 사전을 참고해 입양 신청 편지를 써 준 장면이 나옵니다. 이 에피소드에서처럼 ‘고온의 광대한 내면 세계를 소유한 양질의 인류 집단’이라고 설명할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따뜻하고 넓은 마음을 가진 좋은 사람들’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훨씬 명확하게 요점을 드러냅니다. 사실 ‘간결하고 인간적인’ 표현이야말로 가장 공감하기가 쉽습니다!

발표 시간

발표 시간에 대해 설명해 보겠습니다. 발표에 배정받은 시간은 30분인데 프레젠테이션은 고작 20분 분량밖에 되지 않는다 해도, 유용한 정보를 추가할 것이 아니라면 굳이 부연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딱 20분만 발표를 한 다음 남은 시간은 현장 Q&A로 활용하면 됩니다. 질문이 없다면 청중들은 10분동안 커피를 마시러 가거나 화장실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20분이라는 시간은 청자가 화자의 발표를 듣기에 최적의 시간입니다(그렇기 때문에 TED 발표도 20분으로 제한되어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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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발표 시간에는 다른 발표자에 대한 존중도 필요합니다. 여러분이 10분 더 발표한다면, 다음 발표자가 발표할 시간을 10분 뺏게 됩니다. 저는 언젠가 발표자마다 45분씩이 배당된 행사에서 한 발표자가 혼자 1시간 15분을 써 버리는 바람에, 마지막 발표자는 고작 15분 내에 모든 발표 내용을 진행해야 했던 슬픈 경우도 보았습니다.

발표 시간이 다 되어가고 있다고 발표자에게 통보하는 것은 주최자의 책임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주최자가 여러분의 엄마처럼 '차가 다 식고 있으니 공은 그만 차고 들어오라'고 잔소리까지 할 필요는 없는 노릇입니다. 우리는 성인이고, 특히 전문가이기도 하므로, 우리 스스로 시간 관리를 해서 서로 합의를 본 한계를 지킬 수 있어야 합니다.

철저한 준비

발표 시간을 확실하게 맞추는 방법 한 가지는 완전한 발표 리허설까지 해 보면서 철저하게 준비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여러분이 선택할 사항이기는 하지만, 만약 여러분이 정말 탁월하게 진행하고 싶은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이라면, 다른 사람들 앞에서 연습을 해 볼 것을 권장합니다. NDA(Non-Disclosure Agreement - 기밀 유지 합의) 콘텐츠가 포함되어 있다면, 검증된 직장 동료 몇 명을 데리고 점심 시간에 연습을 해볼 수 있습니다. 그렇지 않다면 보다 작은 행사에서 먼저 프레젠테이션을 해 보십시오. 어떤 경우든 간에(그리고 적절한 경우에만), 외부인의 눈으로 여러분의 프레젠테이션 기술과 슬라이드를 평가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올해의 디벨롭 행사에서 발표를 하기 전에, 지역 모임 행사에 비슷한 내용을 가져가서 발표를 한 다음 제가 잘 알고 지내던 청중들 몇 명에게 사후 피드백을 요청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청중들로부터 받은 질문들을 기반으로) 내용을 보다 명확하게 해 주기 위한 콘텐츠를 좀 더 추가해 프레젠테이션을 개선하고, 슬라이드에서 읽기 힘든 몇 부분을 수정하고, 발표 속도를 조절했습니다.

더 많은 준비와 연습을 할 수록, 여러분은 더 많은 콘텐츠를 준비하고 매끄러운 발표를 할 수 있게 되므로,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긴장감도 줄어들게 됩니다.

프레젠테이션 구성

프레젠테이션의 흐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여기에는 과연 무엇이 수반될까요? 프레젠테이션을 제작하는 데는 많은 방법이 있으며, 이 모든 방법들은 전적으로 여러분이 청중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어떤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하는지에 달려있습니다.

스토리텔링

스토리텔링은 여러분이 엔진에 통합한 새 애니메이션 시스템에 대한 기술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려고 할 때 맨 처음으로 떠오르는 단어는 아닐 수도 있겠지만, 반드시 고려해 보아야 하는 요소입니다. 구전을 통한 스토리텔링은 문자를 개발하기 이전 시대에 지혜와 조언을 전달하던 주요 의사 소통 수단이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남았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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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스토리는 우리의 관심을 사로잡으며, 관심을 충분히 오래 끌 수만 있다면 우리는 스토리 속으로 들어가 화학적, 신체적, 그리고 감정적으로 스토리에 개입하게 됩니다. 이처럼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당길 수 있는 수단을 추가한 다음 이야기 속 캐릭터와 함께 여정을 떠나게 만드는 것은 영화, TV, 그리고 게임 등 모든 매체에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프레젠테이션에서 스토리를 활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스토리는 뇌에서 최대 7개 기관을 활성화 하기 때문에 다시 기억에서 떠올리기도 쉽습니다. 또한 청중들은 논리보다는 감정에 더 잘 반응할 확률이 높으며, 스토리는 감정적으로 주의를 사로잡는 만큼 여러분과 청중을 이어주고 청중들이 여러분의 행동에 설득되는데 도움을 주는 강력한 도구입니다.

스토리는 본질적으로 개인적인 것입니다. 사람의 관점은 자신이 듣고 경험하는 것을 재해석하는 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청중들이 발표자로부터 ‘기업’이라는 껍데기를 벗기고 인간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여지를 줍니다.

스토리텔링에는 정말 수많은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하지만(이 분야에 대해 심도있게 알아보고 싶다면, 크리스토퍼 부커즈(Christopher Bookers)가 쓴 The Seven Basic Plots: Why We Tell Stories’를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그 중 프레젠테이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반적인 방법 4가지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3막 구조

가장 흔한 스토리텔링 방식은 3막 구조영웅의 여정입니다. 3막 구조는 설정, 대립, 결말의 주요 막 3개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많은 책, 영화, 텔레비전 프로그램, 그리고 게임(예를 들면 저니(Journey))가 이 구조를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이 구조는 주인공이 여정을 시작하고, 여정의 발목을 잡는 갈등에 의해 방해를 받고, 이를 극복하고 갈등을 해소한 다음 여정을 마치는 형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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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프레젠테이션 이야기로 되돌아가보면, 위 구조는 무엇을 성취하려고 하는지, 어떤 문제에 맞닥뜨렸는지, 그리고 어떤 해결책을 사용했는지 등 게임 속 주제 대부분의 스토리텔링에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복해서 말해주기

청중들에게 말하고자 하는 바를 말하는 또 다른 방법은 일단 말하고 싶은 것을 말한 다음, 이것을 반복해 다시 말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과는 정반대일 수도 있지만, 반복은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에서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역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연설들은 그 주제를 전달하는 반복 어구와 개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발표는 언제나 청중의 기억력과 씨름을 하는 것이므로, 주제를 더 많은 방법으로 설명하고 묘사할수록 청중들이 여러분의 주제를 기억할 확률도 더 높아집니다.

결말에서 시작

청중들의 관심을 빠르게 사로잡는 방법 한 가지는 결론, 핵심, 중요한 공개 등으로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한 다음 시작 지점으로 돌아가 다시 구성하는 것입니다. 이러면 프레젠테이션 전체에 걸친 자연스러운 반복을 형성해 끊임없이 주제와 다시 연관시킬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이를 통해 청중들은 여러분이 말한 모든 것을 문맥과 함께 프레임을 형성해 여러분의 주제가 연관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시범

뭔가 보여줄 것이 있다면, 보여주십시오. 여러분의 프로젝트가 유용하고, 멋지고, 영감을 주고, 도움이 된다는 이유를 설명한 다음 시범을 보여주십시오. 뭔가 멋진 것을 보여주어 청중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중요한 공개를 하기 직전에 다른 특징들을 보여주어 청중들이 기대하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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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C 2015에서 우리는 헬블레이드: 세누아즈 새크리파이스(Hellblade: Senua’s Sacrifice)의 새 영상으로 캐릭터 애니메이션에서 이루어진 발전을 선보였습니다. 그런 다음 영상 마지막에 이르자 가림막을 치운 다음, 세누아의 퍼포먼스는 지금껏 무대 위에 있던 배우로부터 리얼타임 라이브로 캡처 및 렌더링 되고 있었다는 것을 공개했습니다. 정말 성공적이었죠!

이런 주요 구조 외에도 알아두면 좋을 몇 가지 다른 보조적인 방법도 있습니다.

메시지 한정

정말 운이 좋은 발표자라면 청중들이 프레젠테이션에서 짚어주었던 세 가지 요점을 기억한 채 떠날 것입니다. 현실적으로는 한 가지 정도 기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상의 경우라면 이렇게 기억될 한 가지가 바로 여러분의 게임이 가진 독특한 판매 포인트였으면 좋겠죠. 내부 회의에서는 여러분이 잘 해낸 작업물이 기억되길 바라실 것입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여러분이 제작하는 프레젠테이션의 유형에 따라 무시하셔도 됩니다. 만약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하는 청중들이 사전에 본격적인 교육 세션이라고 주지를 받았을 경우, (희망사항이지만) 세션 후에도 요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필기할 준비를 한 채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후에 다운로드를 할 수 있도록 슬라이드를 어딘가에 업로드 해서 청중들에게 도움을 주십시오.

기억에 길이 남을 순간

여러분의 프레젠테이션을 청중들의 기억 속에 길이 남을 순간(Something They’ll Always Remember - STAR)으로 만들어 주십시오. 상징적인 사례로는 빌 게이츠(Bill Gates)가 모기, 말라리아와 교육(Mosquito’s, malaria and education) 강연을 진행하던 도중 ‘가난한 사람들만 말라리라로 고생을 하란 법은 없습니다’라면서 모기가 가득 들어있던 통을 열어젖힌 것을 들 수 있겠습니다(이 모기들은 말라리아 모기가 아니었다는 점도 알아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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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을 촉구하는 결말

여러분의 주요 메시지가 무엇이든 간에, 프레젠테이션은 행동을 촉구하면서 결말이 나도록 하십시오. 사람들에게 직접적으로 여러분의 게임을 플레이해보든, 연구를 해 보든, 문제를 해결하든 뭔가를 하라고 지시를 하는 것입니다. 또한 그 메시지도 인상적인 한마디나 트위터(Tweet) 게시물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짧게 해서, 청중들이 그 촉구를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게 하십시오.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 제작

모든 프레젠테이션에서 슬라이드를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슬라이드를 사용하는 프레젠테이션일 경우 슬라이드는 여러분의 논지를 강조하는 데 여전히 큰 역할을 수행합니다. 제가 강조라는 말을 사용했다는데 주목하십시오. 여러분의 슬라이드는 반드시 여러분의 발언에 시각적인 강조를 해 주어야지, 여러분의 발언으로부터 주의를 돌리면 안됩니다. 그냥 슬라이드를 읽는 것만으로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애초에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의미가 별로 없습니다.

저는 언제나 슬라이드를 마지막으로 제작하기를 권장합니다. 먼저 콘텐츠와 프레젠테이션의 흐름을 우선 제작할 수 있다면, 중요한 메시지를 중심으로 슬라이드를 제작하는 것이 훨씬 쉬워집니다. 그리고 사용할 것보다 더 많은 슬라이드를 제작하지도 않게 되기 때문에 시간도 아낄 수 있습니다.

유동적인 슬라이드 분량

저는 ‘알맞은’ 양의 슬라이드는 존재할 수 없다는 생각의 신봉자입니다. 프레젠테이션에서 다루는 요점이 80개더라도, 슬라이드는 8개든 80개든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각 슬라이드가 여러분의 논지에 관련이 있으며 그 논지를 강화해주기만 한다면, 적든 많든 원하는 양만큼의 슬라이드를 가지고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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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는 속도 조절에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저는 게임 프로젝트에 점점 살이 붙어가는 진행에 관해 발표했던 프레젠테이션에서, 슬라이드 8개에 몇 초 사이에 다양한 이벤트가 벌어지고 진행되는 것을 보여주면서 설명을 곁들였습니다. 이것은 모든 진행이 얼마나 빠르게 이루어졌는지를 강조해서 시각적으로 보여주었기에, 제가 슬라이드마다 사진을 한 장씩 넣고 일일히 보여주는 것보다 훨씬 나은 효과를 냈습니다.

대비 효과

대부분의 일과 마찬가지로, ‘다채로운 경험은 인생을 즐겁게 합니다’. 슬라이드만 빠르게 넘기면서 전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면 분명 청중들은 지치고 말 것입니다. 중요한 부분에서는 청중들이 ‘소화할 수 있도록’ 느린 진행을 섞어보십시오.

또한 대비 효과는 슬라이드의 컨텐츠에도 적용할 수 있어, 중요한 정보, 요점, 제목 등에는 대비를 보여주는 폰트나 색깔로 강조를 해서 눈에 잘 띄게 하거나, 다른 주제들과는 다른 배경을 사용해 보십시오.

일관성

위에서 대비 효과를 주라고는 했지만, 슬라이드 전체에서는 일관적인 스타일을 유지해야 할 필요도 있습니다. 이것은 구글(Google)에서 아무 이미지 및 차트나 가져다 사용할 경우에는 힘든 작업일 수 있으므로, 자신의 슬라이드(그림이나 인포그래픽, 레이아웃 등)를 직접 제작하기에 충분한 시간이 있다면, 그렇게 할 것을 추천합니다. 이 경우 슬라이드의 전체적인 강조 색상, 폰트, 배경을 일관적으로 유지할 수 있으므로, 청중들에게 중점 강조나 주제 변화를 알리는 시각적 단서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텍스트

슬라이드의 텍스트는 언제나 뜨거운 주제입니다. 저도 예전에는 슬라이드에 그 어떤 텍스트도 넣어서는 안된다고 강경한 반대 입장을 취했었지만, 현재는 ‘적을수록 더 좋다’는 정도로 입장을 양보하고 있습니다. 화면에 중요한 요점이나 구절을 띄워놓는 것은, 청중들이 화면을 사진으로 찍어서 나중에도 기억을 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공유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유용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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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단어 몇 개 정도만을 사용합니다. 안그랬다간 발표자는 청중들에게 자신이 말하는 것과 보여주는 것 사이에서 어떤 것에 주의를 기울일지 선택하도록 만들게 되는 것이며, 청중들은 발표자는 그냥 무시한 채 슬라이드를 읽기 시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텍스트를 더 많이 넣을수록, 오타가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텍스트를 보여주어야 한다면 깔끔하고 가독성이 좋아야 합니다. 읽기가 편하고(Times New Roman이나 Comic Sans 체는 안됩니다) 프레젠테이션의 스타일에 어울리는 폰트를 사용하십시오. 또한 모든 컴퓨터에 같은 폰트가 설치되어 있지는 않다는 점을 명심하십시오. 그러니 자신이 가져간 노트북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면 반드시 파워포인트 내에 폰트를 포함하거나 슬라이드의 이미지 속에 구우시기 바랍니다(저는 보통 이 작업에 포토샵(Photoshop)을 사용합니다).

이미지/Gif/영상

이미지의 규칙은 보여주는 것이지 설명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분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사진으로 포착할 수 있다면, 그렇게 하십시오. 이미 말한 것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이야기를 보완하는 이미지를 사용하십시오. 비유든 말 그대로 설명하는 것이든, 그저 여러분의 요점을 확실하게 설명하면 됩니다.

정지된 이미지로 보여주기에 충분하지가 않다면, gif나 영상으로 요점을 설명하십시오. 특히 게임에서는 새로 구현한 메커니즘에 대해 설명할 때, 그 메커니즘이 실제로 작동하는 영상을 보여주십시오! 하지만 영상을 사용할 때는 주의해야 합니다. 영상은 프레젠테이션 도중에 이상이 가장 자주 발생하는 요소이며(특히 오디오까지 필요할 때) 영상의 길이가 길 경우 청중들의 관심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따금 1~2분짜리 영상을 재생하면서 지각생들을 기다리거나 사람들이 충분한 음향 효과로 편안하게 앉도록 기다린 다음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하는 것도 굉장히 효과가 좋다는 점을 알아냈습니다. 그렇더라도 발표의 요점에 오디오가 필수적이지 않을 경우 오디오는 없앤 다음 영상과 함께 발표를 진행하면, 원하는 부분이 재생되는 동안 여러분의 요점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 파워포인트를 사용한다면 원활한 재생을 위해 영상의 포맷을 .wmv로 변환할 것을 권장합니다.

또한 발표장의 프로젝터는 어떤 영상비를 사용하는지 철저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저는 표준형 16:9 비율이 아니라 4:3 비율 프로젝터를 사용하게 된 일을 몇 번이나 겪은 적이 있습니다.

보조 설명: 직접 제작하지 않은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도 원본 출처를 첨부하는 좋은 연습이 됩니다.

연락처

이 조언과는 달리, 저는 프레젠테이션의 매 슬라이드마다 연락처를 남겨두라고 조언하겠습니다. 즉 누군가 어느 시점에서든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의 사진을 찍으면 여러분의 연락처를 갖게 되어 연락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혹은 여러분과 의견을 공유하고 싶은 사람들이 굳이 연락처를 받기 위해 발표 끝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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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 구조 제작

스탠드업 같은 곳에서 반복적인 프레젠테이션을 발표해야 한다면If you have to give a recurring presentation, like at a stand-up, 매주 쉽게 업데이트할 수 있는 포맷으로 제작하십시오. 저는 2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애니메이션 영상 하나를 제작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매주 이렇게 제작한 단편 영상을 스토리보드 작업부터 블록아웃, 플레이 블래스트, 렌더링까지 진행하면서 재생해서 보여주고, 새로 진전된 작업을 포함하였습니다. 우리는 일주일동안 업데이트된 파일들을 단 하나의 폴더에 넣는 방식으로 프리미어(Premiere) 내에 파일 구조를 제작하여, 프리미어에서 자동 업데이트된 작업물을 회의 전에 빠르게 익스포트할 수 있었습니다.

프레젠테이션 발표

모든 준비가 끝났고 슬라이드도 연습했으며, 이제 프레젠테이션 발표일이 다가왔습니다. 이제 마지막으로 명심해두어야 할 몇 가지가 남아 있습니다.

식사를 잊지 말 것

프레젠테이션 시간이 다가올수록 긴장감은 더 악화되므로, 프레젠테이션이 시작하기 몇 시간 전에 적당한 식사를 해두시기 바랍니다. 저는 아무것도 먹지 않은데다 전날 밤에 잠도 적게 자서 프레젠테이션이 끝난 후에는 거의 쓰러져버리는 발표자들을 본 적이 있습니다. 그러니 자신의 몸을 잘 돌보고, 요기를 할 수 있을 때 해 두세요.

또한 프레젠테이션에는 꼭 물을 한 병 가져가십시오. 끊임없이 말하다보면 목이 놀라울 정도로 빠르게 마르므로, 발표 중간 중간에 빠르게 한 모금씩 마시는 물은 정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이렇게 물 마시는 시간은 발표 도중 다음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안 나서 잠시 생각을 해야할 때, 들키지 않고 쉬었다 넘어갈 수 있는 수단이기도 합니다.

알맞은 복장

저는 개인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평소보다 좀 더 똑똑해 보이는 옷을 입는 것을 선호합니다. 제 마음에 드는 복장을 하고 있다면, 사람들이 저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을 때 자신감이 더 솟습니다.

무슨 옷을 입든, 편한 복장을 하세요. 반드시 발을 지지해주는 신발을 신어야 하며, 복장은 얇은 옷을 여러 겹으로 입으시길 추천합니다. 시작할 때는 추울지 몰라도,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하면 분명 더워질 것압니다.

철저한 준비

자신의 노트북을 사용할 것이라면, 커넥터와 어댑터를 반드시 가져가시기 바랍니다. HDMI 포트만 있다면 VGA - HDMI 컨버터를 가져가셔야 합니다. VGA는 아직도 놀라울 정도로 많은 곳에서 사용되고 있습니다. 맥(Mac)을 사용하신다면 반드시 컨버터와 예비 컨버터도 가져가셔야 합니다. 저는 적절한 컨버터가 현장에 없거나 챙겨간 컨버터도 갑자기 작동하지 않아서 프레젠테이션 직전에 허둥지둥하는 상황을 많이 봤습니다.

대부분의 경우(전부는 아닙니다) 컨퍼런스 측에서는 필요한 컨버터 및 연결 전선을 모두 제공해 줄 것이지만, 특별한 부품(예를 들면 HDMI - 미니 HDMI 어댑터)이 필요하다면 언제나 자신이 직접 하나를 챙기고, 컨퍼런스에서 세팅을 할 때 확인을 해보실 것을 추천합니다. 인터넷 연결 지원 여부도 불확실하므로 프레젠테이션의 오프라인 버전도 반드시 하나 챙기시고, 발표 PC를 교체할 경우를 대비해서 USB 메모리에 백업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해두는 것도 좋습니다./p>

청중들은 여러분의 실패를 원하지 않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명심해야 할 점으로는, 청중들은 여러분의 실패를 원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청중들은 여러분이 작업하고 있는 것에 관심을 가지고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온 사람들입니다. 청중들이 프레젠테이션에 참석한 이유는 여러분으로부터 더 배우고 여러분을 응원하기 위해서지, 여러분을 비웃거나 주제에서 허점을 찾아내기 위해 온 것이 아닙니다. 이 점을 명심하고, 심호흡을 한 다음, 미소를 띠고 발표를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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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이 기사에 도움을 주신 크리스 윌슨(Chris Wilson) (카드보드 소드(Cardboard Sword))에게 큰 감사를 보냅니다! 이 기사를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블로그에서 ‘인디를 위한 마케팅’과 ‘인디를 위한 엑스포’ 등 이 시리즈의 다른 기사들도 읽어 보세요.

더 참고해볼 만한 서적

Resonate - 저자: Nancy Duarte

slide:ology - 저자: Nancy Duarte

10 Tips for Better Slide Decks - 저자: Aaron Weyenberg

8 Tips for an Awesome Powerpoint Presentation - 저자: Damon Nofar

It's Showtime! Richard Butterfield's Power of Persuasion - 저자: Richard Butterfield

The Seven Basic Plots: Why We Tell Stories - 저자: Christopher Book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