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아크 익스팅션 확장 팩의 프로젝트 책임을 맡고 있는 크리스 윌로비(Chris Willoughby)와 인터뷰를 진행하여 이 게임의 세 번째 확장팩이 세계관을 지구로 확장하며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만든 비결을 알아보았습니다. 또한 익스팅션에서 새롭게 등장한 보스 타이탄(the Titans)과 신규 모드, 이야기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아보는 한편, 스튜디오의 성장 과정과 포켓몬이 프로젝트에 끼친 긍정적인 영향, 개발 전반에 도움이 된 언리얼 엔진 4에 대한 이야기도 나눠 보았습니다.
아크 익스팅션에 대해 이야기할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확장 팩 출시로 달성하고자 했던 목표에는 어떤 것이 있었나요?
우리는 아크에 항상 새로운 요소를 등장시키려 합니다. 익스팅션 확장 팩의 목표는 기존에 구현하지 못했던 새로운 게임 요소와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것이었죠. 처음 출시한 게임과 앞서 공개한 두 개의 확장 팩에서도 플레이어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했습니다. 따라서 완전히 새롭고 독특한 것을 창조해 내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플레이어가 익스팅션 확장 팩을 즐길 수 있을 만큼 타이탄을 비롯한 다양한 생물과 새로운 요소가 잘 구성된 것 같습니다.
스튜디오 와일드카드의 공동 창업자인 제시 랩작(Jesse Rapczak)은 트위터를 통해 여러 면에서 아크 익스팅션이 플레이어에게는 도전이자 즐거움이 될 것이라 밝혔습니다. 어떤 관점에서 확장 팩이 도전이자 즐거움인 이유가 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처음 게임을 출시한 이후 팀의 규모와 역량이 상당히 성장했습니다. 우리는 플레이어가 기존에 아크에서 경험했던 재미를 유지하며 새로운 경험을 통한 즐거움을 얻길 바랐습니다. 기존에 성공한 요소의 일부를 차용하여 구성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도 했습니다. 플레이어 경험 측면에서도 마찬가지였죠. 익스팅션 확장 팩의 모든 요소가 수준이 높아서 플레이어들은 2015년부터 지금까지 스튜디오가 얼마나 성장했는지 보게 될 겁니다.
이번 익스팅션 확장 팩에서는 지구가 아크의 배경이 되었는데요, 이에 대한 뒷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으실까요?
생존자는 우주 안에 공중 바이오 돔을 만들고 관찰하는 존재가 있으며, 그것이 아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 존재가 생물을 보존하기 위해 역사 속에서 구할 수 있는 모든 생물의 표본으로부터 생물을 탄생시키고, 이를 인공 생물군이라는 보존하고 있다는 것도 알죠. 이는 원소 오염으로 지구가 혼란스러운 상태에 빠졌기 때문인데요, 원소가 지구와 지구에 살고 있는 생물을 감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지구가 멸망의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아크 익스팅션 확장 팩에서는 지구를 몰락하게 한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면서 지구를 구하고 예전의 영광을 되살릴 수도 있습니다.
스튜디오 와일드카드가 꿈꾸는 아크 시리즈의 비전을 달성하는 데에 있어 이번 익스팅션 확장 팩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익스팅션 확장 팩은 결국 현재 아크 스토리라인의 마지막이자 최종 결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가장 궁금해하던 질문의 해답이죠. 왜 여기에 왔을까? '아크(ARK)'는 도대체 무엇일까? 익스팅션 확장 팩은 이 두 질문을 포함해 여러 궁금한 것을 해결해 줍니다. 지난 몇 개월간 익스팅션 크로니클(Extinction Chronicles)이란 이벤트로 스토리라인을 조금씩 공개했습니다. 매달 신규 탐험 일지(Explorer Notes)를 공개하여 익스팅션 확장 팩에서 공개될 스토리를 기존 게임과 다른 확장 팩에서 엿볼 수 있게 했죠.
이번 확장 팩에서 등장한 과포화 도시(overgrown city)와 같은 새로운 배경에 관해서도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이번 확장 팩의 배경은 지구이기 때문에, 플레이어는 익히 알고 있는 모습과 비슷한 것을 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구가 몰락하기 전에는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기술보다 더욱 발전한 시스템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여러 주요 지역 중 방금 도시(City)라고 말씀하신 지역을 보시면 과포화 성장 후 이제는 쇠락한 상태임에도 스카우트(Scouts)나 인포서(Enforcers)가 감시하며 지키고 있죠. 플레이어는 사막과 툰드라 환경의 거대한 원형 돔 '프로토 아크(Proto-ARKs)'에서도 다른 생물군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도시 바로 밑에는 실험 실패로 생긴 크레이터 숲(Crater forest)도 있고요. 이런 지역을 제외한 곳은 원소와 유황, 오염된 생물들로 황폐합니다.
스튜디오 와일드카드는 귀여운 외모의 가스백(Gasbags)과 성미가 까다로운 가챠(Gacha) 같은 독특한 신규 괴물도 공개했습니다. 이번 확장 팩에서 소개하는 신규 생물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이 생물은 게임 플레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익스팅션에서는 벨로나사우르스(Velonasaur), 가스백(Gasbags), 마나가말(Managarmr), 가챠(Gacha), 눈 올빼미(Snow Owl) 등 많은 신규 생물이 등장하고 이들을 길들일 수 있습니다. 타이탄도 마찬가지죠. 스카우트나 인포서처럼 제작 가능한 존재도 있습니다. 오염된 생물 여러 종도 등장합니다. 하지만 이들은 마취제에 내성이 있고 포악한 습성 때문에 길들일 수 없습니다. 플레이어의 목적에 따라 각 생명체의 역할이 다르고 익스팅션 전체로서도 각 생명체의 역할이 정해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스백은 운반용 생명체로 많은 양의 재료를 옮기거나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습니다. 가스백은 공기를 빨아들인 뒤 위벽으로 빨아들인 공기를 내뿜으며 우아하게, 어쩌면 이상하게 공중을 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생물은 기존에 등장했던 수많은 생물 라인업의 부족한 점을 채우면서 그 속에서 개성 있고 유용하게 쓰이도록 했습니다.
길들일 수 없는 오염된 공룡이 익스팅션 확장 팩에 새롭게 등장했는데요, 게임 세계관과 게임 플레이에서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오염된 공룡은 맵에서도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손꼽히는, 황무지(Wasteland)로 불리는 지역에 출현합니다. 황무지의 환경은 이름만큼 상당히 가혹하고 오염된 생물이 유난히 많아 인간이 거주하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플레이어에게 위험하긴 하지만, 동시에 매우 중요합니다. 이곳에서 난이도에 따라 다양한 레벨의 오염된 생물 무리를 물리치고 공중 궤도 보급품(Orbital Supply Drops)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성공하면 최고 등급 전리품을 얻을 수 있고 그중 일부는 보급품으로만 얻을 수 있습니다. 오염된 생물로부터 거점을 지킬 수 있다면 이곳에 거점을 세우는 것도 좋습니다. 오염된 생물들이 거점 구조물에 피해를 주겠지만 경험 많은 플레이어에게도 도전할 만한 경험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흥미로운 생물을 다양하게 창조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고생물학 연구도 진행하셨나요?
시작 단계에서는 스튜디오의 모든 사람에게 아이디어를 들었습니다. 사실 제작 과정 내내 그랬던 것 같네요. 각자 게임에서 구현해 보고 싶은 것을 이야기하면 그중 가장 괜찮아 보이는 것을 골랐습니다. 제작 과정에 모든 사람이 참여했기 때문에 독특한 아이디어가 많이 나올 수 있었습니다. 스튜디오에서 각자 맡은 역할이 분명했다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다른 것의 영향을 받아 아이디어를 떠올린 적도 많습니다. 고생물학도 영향을 준 것 중 하나였습니다. 예전 게임들과 대중문화 참고 자료들도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확장 팩에 등장한 거대한 미니 보스 타이탄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실 수 있을까요? 타이탄도 길들일 수 있나요?
네, 잠깐이긴 하지만 일부 타이탄은 길들일 수 있습니다. 타이탄마다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타이탄을 처리하고 같은 편으로 끌어들이는 방법도 다릅니다. 타이탄은 보스 등급 생물이기 때문에 상당한 팀워크가 필요하고, 일단 소환되면 길들이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타이탄에게는 안장 플랫폼이 있어, 길들이는 것을 성공한 플레이어는 타이탄의 등에 방어물을 지어 움직이는 요새처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익스팅션 확장 팩에서는 신형 무기나 방어구가 많이 등장하나요?
말 그대로, 가장 크게 추가된 것은 무기와 방어구가 결합된 멕(Mek)이라고 생각합니다. 플레이어는 거대한 병기 멕을 제작한 뒤 직접 올라타 조종합니다. 멕에 사용할 수 있는 무기와 총알의 종류가 다양해 용도에 따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동료를 보호할 수도 있고, 멕 등에 장착된 대형 기관포로 적을 쏘아 쓰러뜨릴 수도 있죠. 멕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공중 궤도 보급품(Orbital Supply Drop, OSD)이나 최종 보스전처럼 익스팅션에서도 가장 어려운 게임 요소를 플레이해야 합니다.
익스팅션에서는 생물을 쉽게 운반할 수 있도록 작은 얼음 조각 형태로 얼릴 수 있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요소인데요. 이러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낸 계기는 무엇이며, 이로 인해 게임은 어떻게 변화하나요?
아크 플레이어의 오랜 요구사항 중 하나는 길들인 동물을 의미 있으면서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아크는 플레이어가 수확용 생물, 알을 낳는 생물, 전투용 생물 등 필요에 따라 다양한 생물을 길들이도록 했습니다. 새롭게 등장한 냉동 기능으로 많은 동물에게 먹이를 줘야 한다는 부작용 없이 언제든 기지에 필요한 동물을 선택하고 키울 수 있어서 특히 플레이어가 길들인 동물 대부분을 냉동한 경우에는 성능이 향상되기도 합니다. 실제 적용한 이후 많은 이들이 지난 몇 년간 즐겁게 플레이해 온 포켓몬이 떠오르기도 했습니다.
익스팅션에서는 성 지키기 같은 형태의 새로운 PvE 이벤트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진행 방식에 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공중 궤도 보급품(OSD)이라는 모드입니다. 플레이어가 황무지를 지나는 동안 랜덤하게 발생하는 이벤트라고 요약할 수 있겠네요. 일단 보급품이 공중에서 떨어지면 플레이어 부족은 오염된 생물 떼로부터 보급품이 손상되지 않도록 지켜야 합니다. 보급품 방어에 성공하면 그 난이도에 따라 플레이어 부족이 전리품을 얻습니다. 난이도는 쉬움, 보통, 어려움, 전설 네 단계로 나뉩니다. 전설 난이도는 아크에서 소개한 게임 요소 중 가장 어려운 난이도로 예상되며 완벽하게 성공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팀워크와 투자가 필요할 것입니다.
프로젝트팀이 언리얼 엔진 4에서 가장 선호하는 툴이나 기능이 있으신가요?
말할 것도 없이 언리얼 엔진 4 에디터 자체가 무척 마음에 듭니다. 언리얼 엔진 4의 도구를 사용하면 다른 방식으로는 불가능한 속도로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게 해 줍니다. 머티리얼, 파티클, 게임플레이 스크립팅, 레벨 디자인 등 다른 도구를 사용할 때보다 모든 면에서 더 나은 콘텐츠를 더 빠른 속도로 제작할 수 있습니다.
익스팅션 개발 과정에서 언리얼 엔진 4의 비주얼 스크립팅 언어인 블루프린트 를 사용한 적이 있으신가요?
블루프린트는 특히 게임 플레이를 개발할 때 많이 사용합니다. 블루프린트 덕분에 여러 게임 요소를 창조해 낼 수 있죠. 게다가 블루프린트의 처리 속도 덕분에 큰 규모의 게임을 제작하면서도 인디 느낌을 잃지 않고 적은 노력으로 많은 요소를 추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블루프린트는 사용자가 게임에 자신만의 논리와 콘텐츠를 추가하여 기존 게임 요소를 더욱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플랫폼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게임 개발 중 가장 어려웠던 점에는 어떤 것이 있나요?
팀이 프로젝트에 들이는 시간과 열정의 균형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작업 중 날마다 떠오르는 생각과 열정이 많다 보니 가끔은 마감에 맞추기 위해 욕심에 고삐를 당기고 정말 멋진 아이디어를 보류하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팀원들의 이 '풍부한 상상력'에 플레이어의 뛰어난 피드백이 더해지면 앞으로 더 많은 기능을 선보일 수 있을 겁니다.
게임 제작 과정에서 스튜디오가 배운 점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요?
아크는 스튜디오 와일드카드가 처음 출시한 게임으로 우리를 처음부터 아는 사람들이라면 아마 깜짝 놀랄 겁니다. 원래 스튜디오 와일드카드는 매일 한 팀원의 집에서 작업하던 작은 개발자 모임에 불과했습니다. 그때와 비교하면 상당히 많이 성장했죠. 지켜보는 사람들의 요구에 빠르게 부응하려다 보니 고통스러운 부분도 많았습니다. 플레이어가 원하는 것만큼 우리의 열정을 전달하고 싶지만, 아크가 놀랄 만큼 갑자기 성공했기 때문에 아크의 개발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빠르게 사람을 모으는 것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쉽지 않습니다. 스튜디오 와일드카드는 몇 년에 걸쳐 엄청나게 성장했습니다. 스튜디오만도 두 곳이고, 전 세계에서 상당히 많은 직원이 원격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켜보는 사람들을 낮게 평가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은 아직도 배우는 중입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준비했다고 생각할 때마다 플레이어들이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등장해 온라인에서 빠르게 수습하는 일이 있으니까요. 열정적으로 게임에 몰두하는 플레이어들을 보면 정말 감사하기도 하고 아직 놀랍기도 합니다.
수년간 많은 플레이어가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를 찾고 있습니다. 그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크만의 특징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크에는 커스터마이징이 자유로운 점을 포함해 사람들이 수천 시간 동안 플레이할 수 있게 하는 요소가 있죠. 누구나 즐길 거리가 있습니다. 오픈 월드 게임을 개발할 때는 의도적으로 그렇게 합니다. 아크를 즐기는 모든 플레이어가 재미있는 경험을 하기 바랍니다. 특히 모드 제작을 좋아하는 플레이어를 위해 모드 제작을 충실히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덕분에 재능 있는 많은 창작자가 자신만의 맵, 생물, 콘텐츠를 개발함으로써 전체 아크 커뮤니티를 크게 발전시켰습니다. 플레이어는 아크의 세계에서 건설하고, 싸우고, 길들이고, 탐험하고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점이 아주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크 익스팅션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요?
아크 익스팅션 확장 팩은 지금 스팀에서 이용 가능하며, 시즌권을 소유한 아크 생존자 모두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과 엑스박스 원(Xbox One) 플레이어는 11월 13일부터 게임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아크 커뮤니티 포럼인 survivetheark.com에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스튜디오 와일드카드가 언리얼 엔진 4로 제작한 환상적이고 멋진 세상을 보며 시험 삼아 자신만의 가상 세계를 제작해 보고 싶다면 오늘 언리얼 엔진을 무료로 다운받고 탐험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