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리얼 개발자라면 모두 “사랑한다면, 자유롭게.”라는 말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이야말로 이 말이 진실로 와닿는 날이 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침내 Simplygon(심플리곤)을 언리얼 엔진 커뮤니티에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자랑스럽게 발표할 수 있으니까요.
게임 분야에 바탕을 두고서, 게임 뿐만 아니라 건축, 차량, 항공우주, 시각효과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게임 기술이 활용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자니, 언리얼 엔진 4가 게임을 비롯한 다른 분야의 개발에도 널리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정말 기뻤습니다.
바로 오늘부터, 게임을 발매하여 성공했을 때에만 로열티를 조금 받을 뿐 선불금이 없는 라이선스로 심플리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게임 개발사가 아닌 중소기업 역시 월 400달러의 비용만 지불해도 심플리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심플리곤은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AAA 개발사들과 라이선싱을 통해 수백개의 게임들을 만들어왔으며, 이렇게 대규모의 예산을 책정할 능력이 있는 개발사들은 앞으로도 심플리곤을 옛날 방식으로 라이선싱할 수 있습니다. 이번 발표는 그저 그 외의 개발사들에게 다른 선택지를 제시하는 것일 뿐입니다. 이제 인디 개발자들은 언리얼 엔진 4와 마찬가지로 게임 개발 과정에서 아무 비용도 지불하지 않고 심플리곤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오직 게임을 순탄히 출시해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소정의 로열티를 지불하면 됩니다. 에픽게임즈의 언어로 바꿔서 설명하자면, “여러분의 성공이 곧 저희의 성공입니다”.
심플리곤이 무엇인가요?
심플리곤이라는 개념이 생소하신 여러분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심플리곤은 메시와 텍스처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해 만들어진 3D 콘텐츠를, 최소한의 수동 조정만으로도 자동 최적화를 시켜주는 플랫폼입니다. 심플리곤을 활용해 레벨 오브 디테일의 체인을 만들고, 드로 콜을 줄이며, 다수의 고해상도 메시를 비용이 저렴한 하나의 메시로 합치고, 특정 시점에서 씬을 최적화시켜 주며, 보이지 않는 지오메트리를 없애는 등의 작업을 할 수 있습니다.
에픽게임즈가 파라곤을 제작할 때에도 심플리곤을 언리얼 엔진의 HLOD 시스템과 병행해서 사용하여, 별다른 수동 작업 없이 프레임당 렌더링되는 폴리곤과 드로 콜 수를 상당히 줄일 수 있었습니다. GDC 2016에서는 게임 전반에 걸쳐 10~25%에 달하는 드로 콜 수 감소와 렌더링되는 트라이앵글 수를 거의 절반으로 줄이는 비법을 공유한 적도 있습니다.
Uppercut Games 역시 유려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자사의 게임 Submerged를 iOS 플랫폼으로 발매하면서, 몇 개월이 걸릴 수도 있었을 수동 작업을 심플리곤으로 단 1주일만에 끝낸 바가 있습니다. 그러니 현재 PC로 발매되어 있는 게임을 모바일 플랫폼으로도 발매하고 싶다면, 이 곳에서 Uppercut Games의 이야기를 들어보실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게다가 심플리곤은 VR 체험의 퍼포먼스를 높이는 데도 아주 좋습니다. 심플리곤의 툴셋을 통해, 개발자들은 자신의 3D 콘텐츠가 그 어떤 플랫폼에서도 잘 구동될 수 있도록 간단하게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Solfar의 Everest VR이나 IKEA의 kitchen planner, 그리고 에픽게임즈의 로보 리콜 등은 모두 3D 콘텐츠를 심플리곤으로 최적화한 다음, 언리얼 엔진 4로 가상현실 속에 렌더링/시각화시킨 아주 좋은 사례들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언리얼과 함께 출시
바로 오늘부터, 언리얼 엔진 4는 심플리곤의 표준 통합 기능이 포함되어 발매됩니다. 즉 심플리곤을 그 어느 때보다도 쉽게 시작할 수 있단 뜻입니다. 기본적으로 심플리곤은 엔진을 설치하자마자 마술처럼 에디터 내에서 자동으로 사용 가능한 상태가 됩니다. 사용자가 할 일은 그저 저희 웹사이트에 가입을 하거나 마켓플레이스에서 플러그인만 받으시면 됩니다. 이 표준 통합 기능은 곧바로 사용할 수 있으며, 스태틱 메시 감소, 스켈레탈 메시 감소, HLOD용 고유 메시 및 텍스처 재생성 등 심플리곤의 주요 기능이 전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급 기능을 원한다면 Simplygon.com에서 고급 통합 기능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게임, 산업 시각화, 시뮬레이션 및 가상/증강현실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최신의 심플리곤 SDK를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누구나 자신의 창의성과 독창성을 펼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데 도움이 되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커뮤니티의 창의성은 끝이 없을 것이며, 엔터테인먼트, 시각화, 시뮬레이션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에 힘을 실어드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심플리곤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심플리곤의 웹사이트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