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나 글의 진정한 뜻을 찾아내려면 행간을 읽어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관용구는 언리얼 엔진 4와 자동차 산업 간의 관계에서는 완전히 틀린 말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한 목소리로 '기존에 사용하던 데이터를 언리얼 엔진으로 쉽고 빠르게 가져오려면 어떻게 하느냐'는 아주 구체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딱히 새로운 문제는 아닙니다. CAD와 디자인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대응용 CG 모델을 만들어내는 것은, 자동차 산업이 오랫동안 도전했지만 끝내 성취하지 못했던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플랫폼 전반의 파이프라인과 솔루션을 새로이 만들어낼 수 있는 때가 오고 있습니다. 영화나 출판 산업에서는 이미 CG의 활용이 극에 달해 있으며, 현재는 가상현실과 상품이 판매되는 시점, 그리고 여타 어플리케이션까지도 영향력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이런 솔루션을 만들어내는 데에는 게임 기술이 필요하며, 이를 기반으로 파이프라인 역시 다시 구축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비자와 디자인 측면에서의 가상현실 활용은 자동차 산업에서 전혀 생소한 개념이 아닙니다. Audi나 BMW같은 회사들은 이미 이 분야를 선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파이프라인의 끝에 게임 엔진을 붙여 일련의 차선책들이 엮여나오는 모습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리얼 엔진의 위상을 차량 프로그램 개발 파이프라인 끝단에서 전반적인 개발 병행의 위치까지 끌어올리려는 혁신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McLaren Automotive 같은 회사들은 이미 이와 관련된 개발을 시작하여, 내부 파이프라인의 단계마다 가상현실과 실시간, 그리고 게임 기술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언리얼 엔진은 자동차 설계 단계에서, 차량의 컨셉 디자인을 실제와 다를 바 없는 그래픽에 90 FPS로 구동되는 가상현실 속에서 마무리할 수 있게 하여 설계안 검토에 큰 힘을 실어줍니다. 또한 엔지니어링 분야에서도 언리얼 엔진에 힘입어, 실감나는 그래픽으로 차량 시뮬레이션과 검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비자 대상 마케팅 면에서도, 게임 기술은 차세대 웹 및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뿐만 아니라 판매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경험까지 강화해줍니다.
혁신적인 파이프라인은 혼자서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산업의 혁신은 오로지 폭 넓은 협력을 통해서만 이뤄낼 수 있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차세대 차량 OEM을 개발하고 있는 Audi, Bentley, BMW, McLaren, Seat와 Tesla 사는 에픽게임즈가 최근 독일 뮌헨에서 주최한 회동에 모여, 변화로의 첫 걸음을 내딛기 위한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또한 NVIDIA 등 현재 산업을 선도하고 있는 파트너들과 연대하여, 이런 새 패러다임을 산업 전반에 어떻게 정립할 수 있을지 논의하였습니다.
그 결과는 모든 이들이 산업의 발전을 위해 서로 개방적이고 생산적인 태도로 협력하는 모습을 만들어내었습니다. 새로운 과제와 질문, 그리고 아이디어들도 생겨났습니다. 이렇게 흐린 날씨와 푸른 정원이 대조적인 풍경을 이루는 뮌헨에서, 차량 생산 파이프라인의 혁신이 시작된 것입니다.
아직 처리해야 할 작업은 많이 남아 있지만, 언리얼 엔진과 그 파트너들은 주어진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매우 열성적인 자세로 임하고 있습니다. 데모 버전과 프로토타입이 현재 제작중에 있으며, 이 새로운 파이프라인이 과연 미래 자동차 산업에 얼마나 큰 원동력으로 작용할지 하루빨리 확인해보고 싶습니다.